6주전 디아즈에 홈런 맞은 상흔 직시한 한화 문동주 "고민하고 또 연구했다" [스춘 PO3]

[스포츠춘추=대구]
22세 투수에게 지난달 6일은 '반면교사'가 된 날이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은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6.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지만, 젊은 투수는 승리에 취하지 않고, 디아즈에 홈런 맞은 그 상흔을 무시하지 않고 아픈 곳을 직시했다. 그 날의 장면을 몇 차례 돌려보며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 고민하고 또 연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6주 만에 다시 만난 상대에게 몸쪽 공을 집요하게 던지며 승부처에서 이겨냈다. 한화 이글스 우투수 문동주(22) 얘기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5-4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문동주는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아내며 무실점 호투하고 한 점차 승부를 끝내 지켜낸 것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마지막 대구 삼성전(9월 6일)에서 디아즈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그때 왜 맞았는지 고민하고 또 연구했다. 이 부분을 오늘 마운드에서 다시 생각했고, 포심을 던질 때 더 신경써서 던졌고,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동주는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포심을 던졌고, 결국 실투를 놓치지 않은 디아즈가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 같은 아픈 기억을 무시하지 않고 되새긴 문동주는 이날 디아즈를 상대로 치열하게 몸쪽 승부에 임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는 단 한 구도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디아즈가 7구째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건드리며 공이 뜨고 말았다. 고민과 연구가 만들어낸 눈부신 승리인 것이다.
이날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팀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차전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에서 보는데 긴장되는 경기였다"면서 "문동주가 너무 잘해서 흐뭇했다"며 미소지었다. 사령탑의 기대 그 이상으로 훌륭한 투구를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동주는 22일 PO 4차전 선발로 낙점된 '신인' 정우주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정)우주가 신인이지만 삼진율이 높은 투수다.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본인이 알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좋은 공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한 문동주는 "삼성 타자들도 우주를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이용해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Copyright © 더게이트
- 명장 조언에 깨달은 노시환..."생각 많았다. 주저하지 않고 휘둘렀다" 역전 홈런 비결 밝혔다 [스
- "불펜에 후라도만한 선수가..." 5실점 후라도, 국민 유격수가 7이닝을 맡긴 이유 [스춘 PO3] - 더게
- 19년만의 KS까지 단 1승...한화 김경문 감독 "문동주, 너무 잘해서 흐뭇했네요" [스춘 PO3] - 더게이
- 달구벌에 달이 떴네!...김경'문'의 '문'동주 4이닝 밀어붙인 승부수 빛났다 [스춘 PO3] - 더게이트
- '노시환 2점포 + 문동주 4이닝 무실점' 한화, PO 3차전서 삼성 5-4로 꺾고 KS까지 '-1승' [스춘 PO3] - 더
- '영웅태훈' 백투백에 와르르...류현진, 18년만 가을 등판서 4이닝 4실점 [스춘 PO3] -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