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실컷 따고 저녁엔 낙조...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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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를 잡을지, 바지락을 캘지, 꽃구경을 갈지 고민하던 10월 19일.
오전 간조 시간이 9시쯤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바다로 향했다.
목적지는 대부도 끝자락의 구봉도 낙조전망대 부근 해변으로 어촌계의 통제 없이 자유롭게 바지락을 캘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갯벌 위에 드러난 바지락과 사람들의 웃음, 그리고 바다의 리듬이 만든 하루는 그 자체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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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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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조 시간에 드러난 구봉도 갯벌. 가을 바다는 오늘도 풍요를 품고 있다. |
| ⓒ 김홍의 |
오전 간조 시간이 9시쯤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바다로 향했다. 목적지는 대부도 끝자락의 구봉도 낙조전망대 부근 해변으로 어촌계의 통제 없이 자유롭게 바지락을 캘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그동안 서너 번은 찾았던 익숙한 '바다 밭'이기도 하다.
바지락과 함께 시작된 하루
이른 아침 구봉도에 도착하니 다행히 주차장에 여유가 있었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무료 주차장 덕분이다. 1주차장, 2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다. 구봉도 공영주차장 앞 해변은 낚시는 금지되어 있지만 해루질은 가능한 곳이라, 해루질을 하려는 사람들로 갯벌은 이미 북적였다.
물이 빠지자 장화를 신은 사람들과 막 신은 운동화 차림의 가족들이 갯벌로 나섰다. 이곳의 갯벌은 진흙과 모래, 자갈이 적당히 섞여 있어 발이 깊이 빠지지 않는다. 바지락 초보에게 딱 좋은 지형이다.
바지락은 호미로 약 5cm만 파도 쉽게 모습을 드러낸다. 조개를 채망에 넣어 현장에서 1차 세척을 마친 후 집으로 가져가면 된다.
[꿀팁] 바지락 해감은 바닷물로 하루 이틀 정도 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소금 농도를 맞추기 어려운 초보라면 페트병에 담아온 바닷물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바지락이 뱉어낸 뻘을 다시 마시지 않게 채망 위에 두는 것도 작은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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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락은 채망에 받쳐 현장에서 1차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
| ⓒ 김홍의 |
해루질을 마치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구봉도 해솔길을 걸어보자. 산길 루트와 바닷길 루트가 있으며, 산길에서 바닷길로 이어져 걷는 '한 바퀴 코스'와 바닷길만 왕복하는 코스가 있다. 이날 나는 바닷길을 왕복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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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의 파도에도 함께 서 있는 할매·할아배 바위. 오래된 약속처럼, 두 바위는 지금도 서로를 향하고 있다. |
| ⓒ 김홍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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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보이는 낙조전망대(좌)와 개미허리아치교(우) |
| ⓒ 김홍의 |
그날 나는 노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낙조가 아니더라도 구봉도의 하루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갯벌 위에 드러난 바지락과 사람들의 웃음, 그리고 바다의 리듬이 만든 하루는 그 자체로 여행이었다. 바다를 건너는 다리 위에서 문득 생각했다.
'풍요로운 가을, 우리가 바다로부터 받은 풍요는 얼마나 소중한가?'
구봉도는 낙조의 명소이자, 바다의 풍요를 느끼게 해주는 생활 여행지다. 조개껍질처럼 소박하지만 반짝이는 그 하루가 지친 삶에 여유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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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몰이 아니어도 아름다운 구봉도의 끝자락. 바다의 풍요는 우리가 환경을 지킬 때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문다. |
| ⓒ 김홍의 |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구봉도
주요 볼거리: 낙조전망대, 해솔길, 개미허리아치교, 할매·할아배바위
체험: 간조 시간대 해루질(바지락, 낙지 등) 가능
주의: 낚시는 금지 구역, 해루질 시 안전장비 필수
포인트: 봄철 노루귀, 가을 바지락, 일몰까지 계절마다 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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