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조계종 '합장 논란' 사과, "계엄=하나님 계획" 사과는 거부

박수림 2025. 10.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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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불교조계종 예방 당시 합장 대신 목례로 인사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장 대표는 취재진이 '합장 대신 목례를 했던 일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자 "네, 제가 부족함이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저의 종교적인 걸 (배경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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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 한 달 만에 다시 찾고 "불편했다면 죄송, 특정 종교 편향 아냐"

[박수림, 남소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환담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불교조계종 예방 당시 합장 대신 목례로 인사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월 2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이후 한 달 만이다. 그러나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고 발언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불교계의 규탄 목소리가 나오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다시 찾고 진우스님을 만났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에게 합장하고 90도로 인사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스님을 만났을 당시, 합장 반배를 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기독교 신자인 장 대표는 '합장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마음을 다해서 인사를 올렸다"고만 답했다.

"계엄=하나님 계획" 발언은 사과 않고... "오해 불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합장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진우스님은 이날 그런 장 대표에게 "야당이 건강해져야 한다"며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아무리 좋은 것(언행)도 너무 자주 또는 거칠게 쓰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부메랑처럼 인과응보로 (돌려)받을 수 있다"며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진우스님과의 대화 후 합장한 모습으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장 대표는 "국회에서 도움 드릴 일이 있는지, 심부름할 게 있는지 등 여러 말씀을 나누러 왔다"라며 예방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취재진이 '합장 대신 목례를 했던 일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자 "네, 제가 부족함이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저의 종교적인 걸 (배경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밖으로 비춰지는 것 때문에 오해가 생긴다면,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는 발언과 관련된 질문엔 "그 부분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다"면서 사과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겨울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극우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집회에 참석해 "이번 계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TV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50년 넘게 교회를 다닌 크리스천이다. 세이브코리아 집회는 크리스천들이 모인 집회였다. 그 집회에서 성경적 의미로 말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장 대표는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좋거나 나쁜 상황에서나. 늘 쉬지 않고 하나님은 우리 역사 가운데 개입하고 계시고, 그 어떤 것도 결국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이다"라며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에 뭐가 잘못됐고 맞고 틀리고 정당화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기에 앞서 서울 강남구 봉은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장 대표는 지난달 14일에도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손 목사 구속과 관련해 "하나님의 종에 대적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해 재차 물의를 빚었다(관련기사: 교회 앞에 선 장동혁 "손현보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 https://omn.kr/2fba0).

지난달 25일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종교편향적 언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 장 대표의 사과 ▲ 장 대표의 부적절한 종교적 언행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 당내 종교 편향에 대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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