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르헨티나 전폭 지원…통화 스와프에 소고기까지 개방

차민영 2025. 10. 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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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를 전폭 지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아르헨티나가 혜택받는 건 없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돈이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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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농가 피해 질문에 발끈
"아르헨티나는 생존 위해 싸우는 중"
시장 불안 속 페소화 가치는 최저 수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왼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17일 열린 여당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를 전폭 지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아르헨티나가 혜택받는 건 없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돈이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국 농가가 아르헨티나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고 느끼고 있는 것에 뭐라고 답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따른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에게 아무것도 모른다고 면박을 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건 없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 같은 질문은 미국이 자국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밝힌 뒤 나왔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간 무역협정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양국 간 많은 품목이 무관세 혹은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현지 매체 일간 클라린은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연간 2만 톤(t)의 무관세 대미 소고기 수출 쿼터를 7만t으로 상향시키고 그 외 추가 수출분은 현 관세보다 낮은 10%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의 우군으로 꼽히는 밀레이 정부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남미 트럼프'라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더불어 남미의 풍부한 천연자원 등 경제적 유인이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두 농가 역시 미·중 관세전쟁으로 대중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중국 시장을 뺏겼다며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대신 중국에 700만t에 달하는 대두를 수출했다.

금전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르헨티나에 총 400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했으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미국 재무 당국과 최대 200억달러(28조4000억원 상당) 규모의 환율 안정화(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새로운 민간 기금 조성을 준비 중이라고도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밀레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심각한 금융시장 혼란을 진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오는 26일 예정된 중간선거는 밀레이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달러·페소 환율은 지난 23일 장 마감 기준 달러당 1477페소를 기록했다.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이며 4월 도입된 환율 관리 밴드 하단에 해당한다. FT는 미국 정부의 개입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달러 수요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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