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아질까? 손실 위험은?… 퇴직연금 기금화 회의론도

장은현 2025. 10. 21. 0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기금화가 검토 중이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입률과 수익률을 높이려면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는 것보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등 현재 운영 중인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서도 수익률 별 차이 없어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제외 등
“현 계약형 제도 개선이 효율적”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기금화가 검토 중이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입률과 수익률을 높이려면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는 것보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등 현재 운영 중인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고용복지학회가 지난달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퇴직연금 기금화에 ‘찬성’ 또는 ‘매우 찬성’ 답변을 한 시민은 30.9%로 조사됐다. ‘보통이다’라는 중립 답변은 50.3%였고 ‘반대’ 또는 ‘매우 반대’는 18.8%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로는 “손실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답변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존 민간 금융기관과 다를 바 없어 실효성이 의문이다”(33.5%) “개인의 직접 운용 선택권 축소”(17%) 등의 이유도 있었다.

회의적인 입장인 이들은 기금화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기금형 제도가 있는 해외 사례를 보면 수익률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계약형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이 5.3~10.7%, 기금형은 5.1~10.0%로 추정된다. 일본도 10년 평균으로 계약형이 3.77%, 기금형은 3.63%로 큰 차이가 없다.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투자업계도 대체로 기금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업계는 현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디폴트옵션에서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제외하는 방안 등이다. 현재 디폴트옵션 상품에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 단기금융펀드(SVF)와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 등이 있는데, 해외처럼 초저위험 상품을 제외해 더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는 디폴트옵션 상품에 원리금 보장 상품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금 보장 상품 비율이 90% 정도에 이르는 확정급여형(DB)의 경우 운용 내역 공시도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1일 “통상 DB형을 채택하는 회사들은 손실만 발생하지 않으면 되니 예·적금이나 단기채 등 안전한 상품을 선택한다”며 “일본 등에서는 회사가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 이러한 방안이 도입되면 기업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수익률 제고에 힘쓰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금화에 반대하는 측은 최근 확정기여형(DC)을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비중은 2022년 11.3%에서 2023년 12.8%, 지난해 17.5%까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비중이 원금 보장 상품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점차 트렌드가 바뀌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