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김태훈 활약, 무너진 폰세·와이스...낙엽 떨어지자 무색해진 정규시즌 기록 [스춘 FOCUS]

박승민 기자 2025. 10.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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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기록된 숫자들이 의미를 잃고 있다.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활약하는 선수들은 그들의 통산 기록과 올 시즌 성적이 무색했다.

김태훈은 정규시즌 타율 0.237에 OPS(출루율+장타율) 0.57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단 한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김태훈인데, PO에서 반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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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통산 가을 부진 극복하고 맹활약, 김태훈도 기대 이상 맹타
폰세·와이스, 정규시즌 무적 원투펀치였지만 연달아 무너져
삼성 김태훈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삼성)

[스포츠춘추]

정규시즌 기록된 숫자들이 의미를 잃고 있다.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활약하는 선수들은 그들의 통산 기록과 올 시즌 성적이 무색했다. 때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기도,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부진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24.1이닝 동안 8승 7패 평균자책 4.92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도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3이닝, 2이닝 소화에 그치는 등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 모습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 상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회 1사 1, 2루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맷 데이비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의 멘탈을 지키기 위해 "2차전에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반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자책으로 깜짝 호투를 보여줬다. 통산 가을야구 평균자책이 7.58에 달할 정도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약했던 최원태인데, 여태까지의 부진을 모두 씻는 활약이었다. 이와 동시에 가을야구 첫 선발승을 챙기는 쾌거도 이뤄냈다. 
 최원태는 가을야구에서 2경기 13이닝 1자책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

호투 행진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PO 2차전에서는 7이닝 1자책으로 역투했다. 7이닝 동안 최원태의 투구수는 91개에 불과했다. 삼성은 최원태에 이어 이호성과 김재윤 두 명의 구원 투수만 소모한 채 대구에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타선에도 최원태와 같은 삼성 가을야구 '신데렐라'가 있다. 6경기에 출장해 14타수 7안타, 타율 5할을 기록 중인 외야수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정규시즌 타율 0.237에 OPS(출루율+장타율) 0.572를 기록했다. 타격 기록만 놓고 보면 인상적이지는 않다. 다만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PO 1차전에서 4회 쐐기포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 단 한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김태훈인데, PO에서 반전 활약 중이다.
와이스는 PO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삼성 타선에 공략당했다. (사진=한화)

반면 기록과는 반대였던 선수들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다. 폰세는 PO 1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6실점 5자책을 기록했다. 폰세의 정규시즌 성적이 29경기 180.2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 1.89인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이다. 시즌 두 번째 5자책 경기에, 첫 번째 6실점 이상 경기였다. 경기 초반 집중타를 맞으며 흐름을 넘겨줬는데, 폰세의 등판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와이스는 PO 2차전 선발 등판해 4이닝 5자책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78.2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 2.87을 기록했다. 9월 평균자책도 2.31로 시즌 막바지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 가을야구에서 폰세와 함께 무너졌다. 이날 기록한 9피안타는 올 시즌 최다다. 

이처럼 단기전에는 계산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들이 꾸준히 발생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19일 PO 2차전을 마친 뒤 "야구라는 게 참 어렵다"고 말했다. 남은 가을에는 어떤 선수가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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