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 뛰었는데 코스닥 절반 ‘뒷걸음질’ 왜?
지수 급등에도 개미 체감은 냉랭
“반도체·2차전지 쏠림 속 왜곡 상승”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 30일 2697.67에서 이번 달 17일 3748.89로 3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34.35에서 859.54로 1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10월 들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며 코스피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종목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주가 하락 종목이 855개로, 상승 종목(851개)보다 많았다. 거래정지 종목을 포함한 66개 종목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로 급등했던 형지I&C, 오리엔트정공을 포함해 17개 종목은 50% 이상 하락했다. 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382개 종목(21.6%)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 상승에는 시가총액 1~3위인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3개 종목의 기여가 컸다. 제약·바이오업체인 알테오젠은 31.2% 오르며 시가총액이 5조5246억원 늘었다.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79.49%)과 에코프로(71.26%)는 시총이 각각 6조9732억원, 4조1412억원 늘었다. 3개 종목의 시총 증가분은 16조639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73조2222억원) 증가분의 22.7%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하락 종목이 많은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8월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코스닥 상장사 중 1540개사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순이익이 흑자인 기업은 799개사(51.89%)로 집계됐다. 875개사였던 1분기에 비해 76개사(4.93%포인트) 줄었다.
6월 이후 10월 17일까지 코스닥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운송·창고(-8.77%), 오락·문화(-6.94%), 종이·목재(-6.26%), 음식료·담배(-3.2%) 등 내수 업종에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우선주를 포함해 956개 종목 중 404개 종목(42.3%)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총 1·2위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49.9%에 달했다. 지수 상승세는 두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급등에 힘입은 결과로, 시장 전반의 고른 성장세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6월 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0%, 외국인 지분이 50%였다. 국내 개인투자자 지분은 30%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56%인 SK하이닉스는 국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24%다. 역대급 불장에도 전체 시총 증가분 가운데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세를 두고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 쏠림이 만든 왜곡된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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