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칭다오 화물선 취항했으나...물동량 확보, '발등의 불'

윤철수 기자 2025. 10. 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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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항로에 컨테이너 정기 화물선이 본격 운항을 시작했으나, 제주도정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전 부서에 칭다오 정기 화물선에 선적할 물동량 확보를 위해 총력적으로 나설 것을 시달했다.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는 칭다오 정기화물선 입항식 결과와 성과를 공유한 후, 물동량 확보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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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총력적 추진
전 부서에 '물동량 확보' 시달...검역.통관 인프라 확충
제주~칭다오 국제항로에 취항한 컨테이너 화물선.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항로에 컨테이너 정기 화물선이 본격 운항을 시작했으나, 제주도정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최대 관건으로 꼽히는 물동량 확보 문제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전 부서에 칭다오 정기 화물선에 선적할 물동량 확보를 위해 총력적으로 나설 것을 시달했다.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는 칭다오 정기화물선 입항식 결과와 성과를 공유한 후, 물동량 확보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진명기 부지사는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 화물항로 개통과 취항은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57년 만에 이뤄진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물류비가 절감되고 운송시간이 단축되는 등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관광과 물류가 연계돼 제주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동량 확보를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진 부지사는 "항로를 안정적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동량 확보가 관건"이라며 "각 실.국에서 협조해 물동량을 계속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제주도는 앞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선박 및 식물 등 위생검사에 필요한 전문 소독업체와 수입식품 처리 업체, 컨테이너 서비스 업체 유치 등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6년 말까지 전자상거래 통관장을 설치해 중국 전자상거래 물품을 주문 후 5일 이내, 빠르면 3일 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에 취항한 산둥항만장비그룹의 화물선은 'SMC 르자오'호로, 길이 118m, 폭 20.8m로, 712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712개) 적재 능력을 갖췄고 냉동 콘센트 109개를 보유해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이 선박은 매주 월요일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연간 52항차가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항에 첫 입항한 정기화물선의 컨테이너 화물.

제주도는 이번 정기화물선 취항으로 물류비는 62% 절감되고 운송 시간은 최소 2일로 단축돼 제주 기업들의 수출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이나 통관 지연 등 물류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비의 경우 기존에는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 당 204만원이던 비용이 직항을 이용하면 77만원으로 62%(127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 물동량 절감액도 연간 2500TEU 처리 시 32억원, 1만TEU 처리 시 12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에 근절할 물동량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적자 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운항 계획로 연간 52회 운항한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최대 3만6400TEU(회당 700TEU 선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 1만400TEU 이상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

반면, 취항 1~2년차 제주도가 선적할 물량은 연간 3000TEU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현 화물선사와 계약된 기간(3~4년)에는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손실액도 연간 4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취항일 첫 항차에 실린 수입 물량은 페트칩, 가구, 기계장비 등 약 40TEU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선의 회당 적재능력이 700TEU이나, 실제 선적된 물량은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출 물량은 이보다 더 적은 6TEU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첫 입항식에서 '제주 해상물류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선포했지만 기쁨도 잠시,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제주도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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