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승 1패' 목표 달성 삼성, 오히려 유리해졌다? 3차전 후라도-4차전 원태인 출격...홈에서 끝낸다 [스춘 FOCUS]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대전 원정 1, 2차전에서 1승 1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대구로 돌아가 홈에서 3, 4차전을 치르는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에이스 듀오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 오히려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게 됐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맹타로 7대 3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한 점차로 패했던 삼성은 2차전을 잡으며 원정 시리즈 1승 1패 목표를 달성했다.
삼성은 1, 2차전에서 한화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두들겼다. 폰세는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 1.89 탈삼진 252개로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슈퍼 에이스지만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와이스도 16승 5패 평균자책 2.87에 207탈삼진을 기록한 강력한 투수인데, 4이닝 5실점으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서현도 1차전에서 9회 0.1이닝 2실점으로 얻어맞으며 앞으로 마무리 기용이 쉽지 않게 됐다. 1차전 7회에 올라온 문동주를 상대로는 2이닝 무득점에 그쳤지만, 대신 문동주가 불펜으로 나왔다는 건 4차전 선발로 문동주를 꺼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삼성으로선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았던 1, 2차전이다.
2차전을 잡으면서 오히려 시리즈 선발 매치업상 이제는 삼성이 유리한 면이 생겼다. 한화는 1, 2펀치를 홈 시리즈에 전부 투입했다. 반면 삼성은 1, 2선발을 내보내지 않고 외국인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와 정규시즌 부진했던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1, 2선발을 쓰지 않고도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우천연기로 1차전이 하루 뒤로 밀리면서, 다소 무리하면 2차전에 후라도나 원태인 투입도 가능한 일정이 됐지만 무리하지 않고 수순대로 갔다.
덕분에 3차전부터 에이스 듀오 투입이 가능해졌다. 우선 21일 3차전에는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선다. 후라도는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2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14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크게 기여했다.

4차전에는 원태인 등판이 유력하다. 원태인은 애초 2차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박진만 감독이 추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원태인은 10월 7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2이닝 1실점 호투로 이번 가을야구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앞서 두 차례 등판에서 경기 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개시가 지연됐고, 원태인이 준비 과정에서 일반적인 루틴과 달리 몸을 두 번 풀었다. 그 여파로 추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대신 2차전에 최원태를 기용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13일 등판 이후 8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컨디션 회복에만 문제가 없다면, 또 한번 가을야구 에이스다운 피칭을 기대할 만하다.
반면 이에 맞서는 한화는 3차전 선발 류현진은 확실하지만 4차전 선발이 다소 유동적이다. 시즌 때 4선발이던 문동주는 1차전에서 2이닝 동안 29구를 던졌다. 22일 등판하면 사흘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황준서나 정우주를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고 불펜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폰세가 1차전에서 105구를 던졌는데 사흘 휴식 후 기용하기는 어렵다. 어떤 카드로 맞서도 4차전 원태인과 비교하면 확실한 우위를 갖기 어렵다.
한화 입장에서는 3차전 선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1승 1패로 맞선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53.3%에 달한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인 2007년 이후 18년 만에 한국에서 가을야구 무대에 선다. 당시 류현진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1.46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18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전 상대가 당시와 같은 삼성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삼성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10이닝 동안 5실점했고,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에게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맞았다. 특히 3차전 경기 장소인 라팍에서는 1경기 5이닝 4실점을 허용했다. 작년에도 대구에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6.30에 그쳤다. 최근 2년간 류현진이 가장 약했던 상대도 삼성(평균자책 4.67)이다.
물론 마지막 9월 한 달간 3승 무패 평균자책 1.96으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몬스터' 본능을 기대해볼 근거는 있다. 1, 2차전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외국인들이 얻어맞은 가운데, 스피드보다 제구와 경기운영 능력으로 무장한 류현진이 삼성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차전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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