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태국, 평화협정 원칙 합의…트럼프 26일 서명식 주재
쁘락 캄보디아 외교장관, “중화기 철수 등 합의”
트럼프, 26일 아세안 정상회의서 협정 서명식 참석

캄보디아와 태국이 19일(현지시간)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지난 7월 국경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 진행되는 양국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한다.
프놈펜포스트 등 캄보디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는 평화협정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양국 간 협상 내용을 발표했다.
쁘락 장관은 “양국은 온라인 사기 범죄 근절, 국경 지역 중화기(重火器) 및 병력 철수, 국경 지역 지뢰 제거 방식 검토, 교전 이후 단절된 외교채널 복원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쁘락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문 서명식을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도 양국이 평화협정 초안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며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직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강조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4대 조건’을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4대 조건은 쁘락 장관이 언급했던 것처럼 중화기 철수, 국경 지뢰 공동 제거, 온라인 사기 등 국경 초월 범죄 단속, 국경 침범 문제 해결 등이다.
푸앙껫깨우 장관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이미 병력 철수와 지뢰 제거에 합의했다”며 오는 20~21일 열릴 양국 간 협의체 국경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협상 초안에 양국 의지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8명의 캄보디아 전쟁포로 석방과 관련해 구체적 행동이 선행돼야 검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하순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닷새 동안 교전을 벌여 43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했고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7월 말 휴전했다. 휴전 이후에도 지뢰 폭발로 태국군 병사가 부상하고 소규모 교전이 발생하는 등 충돌이 이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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