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공격수 할 수 있니?" 바르셀로나에 귀중한 '승점 3점' 벌어준 플릭의 기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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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플릭 감독이 수비수를 공격수로 쓰는 기묘한 선택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전반 20분 크리스티안 포르투의 코너킥이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맞고 박스 밖으로 튕겨 나왔다.
박스 안에서 버텨줄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보니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지로나 골문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
이날 플릭 감독의 기묘한 선택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바르셀로나는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라리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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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한지 플릭 감독이 수비수를 공격수로 쓰는 기묘한 선택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피코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지로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7승 1무 1패 승점 22점을 확보하며 2위 레알마드리드에 승점 1점 차 앞서있다.
이날 바르셀로나 라인업에 특이점이 있었다. 바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페란 토레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때문에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라마시아 유망주인 안토니오 페르난데스를 최전방 자리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뒀다.
확실한 방점을 찍을 자원이 없는 바르셀로나는 답답한 공격으로 경기를 망칠 뻔했다. 다행히 선제 득점은 잘 기록했다. 전반 13분 라민 야말에게 공을 건네받은 페드리는 상대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공을 몰며 반대편 공간으로 움직였고 이내 오른쪽 골문을 정확히 겨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리드는 얼마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크리스티안 포르투의 코너킥이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맞고 박스 밖으로 튕겨 나왔다.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다시금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는데 악셀 비첼이 머리 위로 오는 공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처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이후 역전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스 안에서 버텨줄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보니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지로나 골문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슈팅 27회를 만들었다. 유효 슈팅은 9차례나 있었는데 문제는 이중 빅찬스로 집계된 건 2차례뿐이었다.

결국 플릭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다. 후반 37분 마르크 카사도를 빼고 로날드 아라우호를 투입했는데 놀랍게도 아라우호는 최전방 배치됐다. 마커스 래시퍼드와 함께 최전방 투톱을 구성했다. 계획은 단순했다. 아라우호의 경합력과 높은 신장을 통해 경기 막판 박스 안 롱볼을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플릭 감독의 기대와 달리 아라우호가 해낸 건 헤더가 아닌 발로 만든 역전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루니 바르다니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프렝키 더용에게 전진 패스를 보냈고 더용은 박스 안을 확인한 뒤 곧장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때 공격수로 배치된 아라우호가 순간 가까운 쪽 포스트로 방향을 꺾어 움직였고 오른발을 쭉 뻗어 골문 반대편으로 슈팅을 보냈다.
경기 후 아라우호는 스포츠 전문 OTT 'DAZN'과 인터뷰에서 공격수로 투입된 배경을 설명했다. 알고보니 플릭 감독은 경기 중 아라우호에게 공격수로 뛸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던 걸로 밝혀졌다. 아라우호는 "예전에 공격수로 뛴 적 있다. 만약 내가 공격수로 뛴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독님이 나에게 '공격수로 뛸 수 있겠냐'고 물었고, 나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 워밍업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내가 들어가면 골 넣을 거야'라고 말했더니, 다들 웃더라. 그런데 진짜 그렇게 됐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유쾌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날 플릭 감독의 기묘한 선택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바르셀로나는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라리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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