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팡팡'의 멕시코 탐방... 이 사람들이라 더 흥미롭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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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콩콩팡팡' |
| ⓒ CJ ENM, 에그이즈커밍 |
연예계의 대표적 절친 선후배 조합인 이광수와 도경수는 이른바 'KKPP푸드;라는 이름하에 지난해 나영석 PD가 몸담고 있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200인분 식사를 책임지는 고군분투 끝에 '소원권'을 하나 획득했고 이를 올해 드디어 사용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은 나PD 및 에그 아니던가.
순순히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리 만무한 모기업(?)과 배우 3인방의 양보 없는 기싸움이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면서 <콩콩팡팡>은 기존 <꽃보다 OO>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결의 여행 예능의 길로 접어 들었다. 뭐 하나 제대로 맞는게 없는 이들은 과연 무사히 멕시코 탐방을 끝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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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콩콩팡팡' |
| ⓒ CJ ENM, 에그이즈커밍 |
해외 문화 탐방 이라는 제법 거창한 목표를 내건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내용이 담긴 여행 규칙을 읽어본 3인방은 잠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항공권부터 숙박, 식사 등 모든 사항을 이들이 직접 예약하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되었다.
이 과정에서 직급에 따라 비용이 차등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경수는 "아니...일은 내가 전부 다했는데..."라며 분노(?)를 표시했지만 '무늬만 CEO' 이광수는 이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렵게 2시간여의 난상 토론 끝에 멕시코로 여행지를 결정한 이들은 일사천리로 현지 숙소를 예약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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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콩콩팡팡' |
| ⓒ CJ ENM, 에그이즈커밍 |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예상치도 못했던 엑소 팬들의 환영 인파 때문에 대중 교통을 통한 이동을 잠시 보류하고 황급히 인근 호텔로 잠시 피신 후 무거운 짐을 끌고 지하철역을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 이상으로 저렴한 현지 물가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던 이들이지만 잠시 후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이 비행기표 값으로 지불되는 상황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본사' 에그 소속의 해외 유학파 재무 담당 직원과의 보이지 않는 예산 신경전까지 발생하면서 이번 멕시코 여행이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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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콩콩팡팡' |
| ⓒ CJ ENM, 에그이즈커밍 |
시청자들의 시선에는 "공짜로 놀러가는 연예인들"로 비춰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이렇다보니 관련 댓글에선 날선 비난 의견도 자주 목격되는게 요즘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tvN + 나영석 PD 표 새 예능조차 해외 예능을 들고 나오다보니 방영 이전부터 살짝 우려의 기운이 감도는 것도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콩콩팡팡>은 이전 시리즈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해외 촬영에 대한 당위성을 어느 정도 마련하면서 제법 무난한 내용으로 첫 회를 꾸몄다. 김우빈을 KKPP 사내 감사로 선임하면서 '사장' 이광수의 예산 탕진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비연예인' 재무 담당 직원 까지 촬영에 동행하는 등 결코 흥청망청 돈 쓰는 해외 여행 예능이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
지난 2년에 걸쳐 '톰과 제리' 버금 가는 앙숙 케미로 웃음을 자아낸 이광수, 도경수의 극과 극 성격이 자아내닌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콩콩팡팡>의 재미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사부터 사내식당에 이르는 동안 사실상 모든 업무를 다 해냈던 '실세' 직원과 '바지 사장'의 대립 구도, 여기에 적절한 제동을 가하는 '감사'라는 구성의 KKPP푸드 회사 설정은 자칫 "이름만 바꾼" <꽃보다 청춘>이 아닌, <콩콩팡팡>만의 개성을 마련해준다. 뻔하지 않은 여행 예능으로서 <콩콩팡팡>은 제법 볼만한 1회를 구성하면서 이후 이들의 험난한 현지 탐방에 대한 기대감도 키워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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