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타자, 인성까지 완벽한 '삼도류'... 오타니는 분명 희귀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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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액션 장르의 단골 클리셰 중 하나는 '주인공의 각성'이다.
그런 오타니가 지난 18일, 또 한 번 상식을 부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이면서 오타니 개인이 일군 승리기도 했다.
오타니가 각성으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청신호를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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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렬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액션 장르의 단골 클리셰 중 하나는 '주인공의 각성'이다. 빌런에게 시종일관 밀리거나 일시적으로 패배한 주인공이, 결국 한계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으로 적을 쓰러뜨린다. 다소 뻔하지만, 영웅 서사에 빠질 수 없는 통쾌한 공식이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일을 현실에서 수년째 해내고 있는 사나이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다. 이미 쌓아 올린 커리어만으로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찬사를 들었을 그다. '이건 만화로 그려도 욕먹는다'는 댓글이 상징하듯, 그는 실존하는 '사기캐(사기 캐릭터)'다.
그런 오타니가 지난 18일, 또 한 번 상식을 부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홀로 하드캐리 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승(4-0)이라는 압도적 전력으로 월드시리즈로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이면서 오타니 개인이 일군 승리기도 했다.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3 홈런 6이닝 무실점, 10 탈삼진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공격과 수비를 거의 혼자서 책임지다시피 한 것이다.
특히 이 활약이 더욱 눈부신 이유는, 그가 포스트시즌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전 9경기에서의 타율은 0.158(38타수 6안타). 정규시즌의 괴물 같은 타격감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수치다. 팀 내부에서도 투타 병행이 과부하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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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력에 한번, 인터뷰 태도에 두번 놀랐다. |
| ⓒ 스포타임 유튜브 갈무리 |
그는 늘 상식을 무너뜨리며, 한계를 뛰어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경기 직후 인터뷰장에서의 그는 괴물 같은 모습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미친 경기'를 치르고도, 그의 표정에는 들뜸이 전혀 없다.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먼저 그동안 부진했던 자신을 믿고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오타니. 그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차분하고 진지했다. 단순히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인성까지 갖춘 그는 이도류가 아닌 삼도류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게 될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애틀과 토론토 어느 팀이 올라오든 다저스를 상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야구신이 '오타니 쇼(Show)'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SNS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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