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의 주인공은 선배님" NC 후배 문자에 손아섭 대답 "주인공 욕심 없어, 팀이 이겼으면" [스춘 PO1]

황혜정 기자 2025. 10. 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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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2007년 데뷔 이래 KS 경험 無
지난해 KS 진출한 강민호 두고 "한 수 배우겠다"
18일 대전에서 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손아섭.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스포츠춘추=대전]

"강민호에게 한 수 배우겠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손아섭의 말이다. 손아섭은 왜 강민호에게 배움을 자처했을까.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아섭과 강민호는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가을 무대에서 서로를 상대한다. 강민호는 2018시즌부터 삼성에서 8년째 뛰고 있고, 손아섭은 올 시즌 7월 말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전까지는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미출전 선수'에 항상 같이 이름을 올리던 두 선수였다. 두 선수에 더해 전준우, 정훈, 유강남까지, 지난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롯데 출신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이적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즌 LG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여전히 데뷔 이래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사진=한화)

하지만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가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로 열리며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다. 한국시리즈 최장기간 미출전 리스트에서도 탈출(?)했다. 이를 두고 손아섭이 "강민호는 작년에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배운다는 자세로 가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배우며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은 없지만 포스트시즌 출장은 통산 38경기로 적지 않다. 롯데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도 매 시즌 엔트리에 승선했고,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2017년에도 맹활약했다. 2023 NC 다이노스 소속으로도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된 PS 6연승의 주역이었던 손아섭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338, OPS(출루율+장타율)는 0.862에 달한다. 통산 타율은 0.319, 통산 OPS는 0.842다. 손아섭은 큰 경기에서 되레 강해진다.

그럼에도 2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긴장감을 느끼는 손아섭이다. 전날 "손아섭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춤을 췄다"고 말한 노시환을 두고는 "놀리려 그런 것 같은데, 긴장은 당연히 된다"며 "그런 긴장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시환이) 오늘도 까불던데, 후배지만 좋은 성격과 멘탈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통산 PS에서 통산 타율 0.338을 기록했다. (사진=한화)

만만치 않은 삼성의 전력이 손아섭을 긴장하게 했을까. 그는 "삼성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기준이지만, 투타 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라 생각한다. 재밌으면서도 힘든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OPS 1위를 기록한 강타선이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삼성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진들의 연이은 호투가 펼쳐졌다. 불안했던 불펜진도 필승조 한정 탄탄하다는 평가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부터 퍼펙트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어제 경기 취소로 "부담감은 덜어졌다"고 말했다. 1번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두고 손아섭은 "중심 타선이 좋다. 더 많이 출루해서 찬스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한 뒤 "다만 상대 선발 투수들이 좋다. 실책을 유도하는 등 어떻게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NC 선수들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손아섭이다. 그는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23년도에 좋은 추억도 있다"며 "내가 잘해야 그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 잘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중 천재환의 문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는 손아섭에게 '이제 오늘의 주인공은 선배님입니다'라고 전했다.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해준 천재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손아섭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은 없다. 단지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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