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얼어붙자 ‘옆 동네’ 불붙었다…동탄·남양주 ‘방긋’
동탄·구리 등 비규제 지역 문의 급증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마지막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원 장안구 매매지수는 7월 첫째 주 대비 0.3%, 팔달구는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원 영통구(1%), 성남 중원구(1.1%), 하남시(1.6%) 등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수원 장안구 ‘수원SK스카이뷰’ 전용 84㎡는 지난 8월 8억9900만원에 거래돼 아직 2021년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화서역푸르지오더에듀포레’ 전용 84㎡도 지난 9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미미하다.
반면,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일부 지역은 규제를 피해 갔다. 화성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이달 12억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구리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도 11억7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지역 모두 이번 규제지역 지정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처럼 규제를 피한 지역은 ‘풍선효과’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들썩인다. 비규제 지역은 대출 문턱이 낮아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5배 이상 오른 지역”이라며 “정량 요건을 충족했지만 포함되지 않은 곳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탄신도시를 규제하려면 화성시 전체를 묶어야 하는데 지역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구리도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상승세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마포나 분당 등 매수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선 오는 20일까지 거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계약을 서두르는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한편, 부동산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비규제 지역이 빠르게 회자되고 있다. 부천 중동·상동, 화성 동탄·향남·남양, 수원 권선구, 안산 고잔, 용인 기흥, 구리, 남양주 다산·별내, 평택, 군포, 안양 만안구, 시흥 등이 대표적이다.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토허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타깃은 서울과 경기 핵심 지역이지만, 결과적으로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풍선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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