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호황에 AI 훈풍까지…2차전지주 ‘들썩’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10.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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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세계 전기차 판매 210만대 ‘사상 최대’
미·중 갈등 속 ESS 시장 반사이익 기대
“실적보단 순환매 성격 강해” 신중론도
이차전지. (사진=연합뉴스)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다. 9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혜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2시 기준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7.38%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천보(23.45%), 에코프로비엠(14.76%), 엘앤에프(14.74%), LG화학(10.42%), 대주전자재료(5.29%), LG에너지솔루션(3.21%) 등도 강세다.

지난 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우려를 일부 해소한 게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은 9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210만대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은 9월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늘어난 43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북미도 66% 급증한 22만대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 속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AI 확산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분야 투자 확대로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 ESS 중요도가 급부상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ESS 배터리의 87%를 중국 업체가 공급했다”며 “관세와 수출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ESS 시장의 ‘탈중국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이 실적 보단 유동성 확산에 따른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최근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국내 정책 변화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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