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예능에서 '왕따' 논란, "사과하라" 뿔난 시청자들

이준목 2025. 10.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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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NA-SBS Plus <나는 솔로 그후, 사랑은 계속된다> '나솔민박-황금 38 특집'

[이준목 기자]

연애예능에서 '인기녀'가 됐다는 이유로, 특정 출연자를 향한 질투와 뒷담화, 왕따로 몰아가는 상황에 시청자들이 크게 분노했다. 10월 16일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솔로 그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나솔민박-황금 38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나솔민박에서 여러 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최고 인기녀' 23기 옥순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시와 견제의 대상이 됐다. 최종선택 당일날, 출연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미스터 한, 11기 영숙, 23기 순자 등은 23기 옥순을 바로 옆에 두고서 돌아가면서 뼈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있던 23기 옥순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1기 영숙과 23기 순자, 24기 옥순은 모두 23기 옥순이 여러 남성들을 오가며 노선을 분명히 정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고 있었다. 미스터 한에게 마음이 있었던 11기 영숙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11기 영숙과 23기 순자는 소곤거리며 대화를 나누다가 "(23기 옥순이) 미스터 권에게 여지를 주고 있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더 이상 참지못한 23기 옥순은 결국 대화에 끼어들며 "두 사람은 (데이트 상대) 선택을 할 때마다 왜 자꾸 나한테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보는지 궁금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23기 순자는 "언니만 정리하면(노선을 정하면) 끝난다고 했지 않나"고 답했다. 23기 옥순은 "그건 너의 이야기다. 나의 상황은 모르지 않냐. 나는 남자들에게 행동을 불분명하게 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23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여자들이 아무도 못 움직이고 있다고 하더라. 제가 결정을 안해서. 저도 복잡하고 정신없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는데, 그때마다 저의 선택을 물어보는게 스트레스가 쌓였다. '곧 알게 되잖아, 왜 물어봐?'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원치않는 주변의 관심과 오해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23기 옥순은 23기 순자, 11기 영숙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하지만 23기 옥순을 향한 뒷말은 여전히 끊이지 않았다. 24기 옥순은 미스터 한과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23기 옥순을 깎아내리는 험담을 늘어놓았다.
▲ 나솔사계 24기옥순
ⓒ ENA
24기 옥순은 "우리끼리는 이미 퍼즐이 다 맞춰졌다. 23기 옥순이 미스터 한에게 여지만 주고 관리하면서, 다른 남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니까 다른 여자들이 기회를 놓쳤다"면서 뒷담화를 늘어놓았다.

미스터 한은 23기 옥순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자신이 아닌 미스터 강을 선택한 데 불만을 품고 본인이 먼저 23기 옥순에게 포기를 선언한 상태였다. 미스터 한은 24기 옥순의 험담에 맞장구를 치는가 하면, "교훈은 이거다. 여자(23기 옥순)의 눈물에 속지말자는 것"이라고 23기 옥순에 대한 여전한 뒤끝을 드러냈다.

또한 24기 옥순은 썸이 있었던 미스터 한과 11기 영숙 사이를 오가며 두 사람을 달래주는 척 하면서, 은근히 23기 옥순에 대한 악감정을 자극할만한 상황을 계속 유도했다. 23기 옥순이 용기를 내어 여성 출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상황에서도, 24기 옥순은 "나만 이해 안가?"라고 대놓고 무안을 주며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데프콘 등 MC들은 "24기 옥순이 밀리는 상황이 되니까, 자꾸 23기 옥순에 대한 반감을 사려고 하는 것 같다. 다들 속좁고 재밌다"고 일침을 놓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난처한 상황에 몰린 23기 옥순은 답답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눈치없는 언행으로 23기 옥순의 화를 돋웠던 썸남 미스터 강은 그제서야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미스터 강은 혼란스러워하는 23기 옥순을 위하여 "난 너를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그제야 처음으로 확실하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했다.

마음이 다소 풀린 23기 옥순은 "미스터 강이 (부족한 부분을) 고친다고 했으니까. 거기서 전투력을 상실했다. 어쨌든 내가 좋으니까 맞춰준다고 거니까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고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 나솔사계 23기옥순
ⓒ ENA
한편으로 23기 옥순은 나솔민박에서 인간관계로 인하여 상처받게 된 심경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여자들은 여자들만의 관계가 있다. 제가 남초 집단에서만 살았다 보니까 그런걸 잘 못한다. 여자들은 '내가 싫었겠구나' 싶었다. 이제라도 제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반응이 '그걸 이제와서 왜 이야기해'라는 표정이었다. 쉽지않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가 성숙함이 부족하다는걸 느꼈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종선택의 시간이 찾아왔다. 11기 영숙과 미스터 김 23기 옥순과 미스터 강, 24기 옥순과 미스터 나, 25기 옥순과 미스터 윤까지 무려 4쌍의 최종커플이 탄생하며 나솔민박은 막을 내렸다.

본방이 끝나고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나솔민박의 실시간 온라인 라이브 방송이 유투브에서 방영됐다.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몇몇 출연자를 빼고 대부분의 멤버들이 참석했다. 나솔 역대 출연자인 10기 돌싱 영식이 특별 MC로 나섰다.

하지만 최종회 내내 23기 옥순을 향한 노골적인 왕따몰이와 험담에 크게 분노한 시청자들은, 시작부터 댓글창에 가해자로 지목된 출연자들을 향하여 "사과하라"는 반응들로 도배를 이뤘다. 라방은 어색하고 아슬아슬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가장 앞장서서 23기 옥순에 대한 험담과 선동을 주도했던 24기 옥순은 정작 라방에는 불참했다. 영상통화로 연결된 24기 옥순은 좋지못한 여론을 의식한 듯, 라방에 불참한 사유와 방송에서 보여준 행적에 대하여 머뭇거리며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최대 피해자였던 23기 옥순에 대한 사과도 끝내 없었다.

MC 영식은 심상치 않은 댓글 반응을 의식한듯 분위기를 풀기 위하여 몇몇 출연자들에게 재차 '사과 타임'을 권유했다. 미스터 한과 23기 순자, 11기 영숙 등이 각자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주로 자신의 입장에 대한 변명에 그쳤을 뿐, 정작 23기 옥순을 향하여 제대로 사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사과도 사과 같지 않다'며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오히려 해명을 하던 23기 순자가 "23기 옥순 언니가 첫날부터 저의 전 남친 이야기를 해서 감정이 쌓인 상태였다"라는 발언을 하자 23기 옥순의 표정은 다시 굳어졌다. 또한 26기 순자는 뜬금없이 "저희는 왕따를 시킨 적이 없다. 시청자들이 너무 과대해석을 하시는데, 사과할 일이 없는데 사과를 하라고 하니까, 23기 옥순이 직접 해명해달라"고 요구하며, 피해자인 23기 옥순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않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어렵게 말문을 연 23기 옥순은 "방금 23기 순자가 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를 해서 솔직히 속이 상했다. 하지만 그걸로 또 일일이 해명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최종 현커(현재 커플)을 밝히는 시간이 찾아왔다. 11기 영숙과 미스터 김, 24기 옥순과 미스터 나, 25기 옥순과 미스터 윤 등은 모두 나솔민박 이후 실제 커플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1기 영숙은 현재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다른 이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종커플중 유일하게 현커로 남은 것은 바로 미스터 강과 23기 옥순이었다. "최종커플 이후 교제를 시작하여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다"는 미스터 강의 고백에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미스터 강은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저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저의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힘들게 만든 것 같아서 방송을 보며 미안했다. 잘못한 만큼 옆에서 오래오래 사랑하며 지켜주고 싶다"면서, 장난기 없이 진지하게 23기 옥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소를 되찾은 23기 옥순은 "방송에서 오빠를 너무 채근하고 다그치는 모습만 보인 것 같아서 반성하고 미안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을 다해 임했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사랑을 지켜낸 미스터 강과 23기 옥순의 훈훈한 해피엔딩에, 누리꾼들에게도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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