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운명 공동체' 마무리...'5G 연속 퍼펙트' 김재윤 역투에 웃는 삼성 [스춘 FOCUS]
8월 김재윤 활약과 동시에 삼성도 상위권 도약
PS서도 역투하며 SSG 상대 준PO 업셋

[스포츠춘추]
과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마무리지었던 투수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이상으로 역투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네 경기에 모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35) 얘기다.
과거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까지 포수로 활약했던 김재윤은 2015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송구 재능을 살려 투수로 전향했고, 첫 시즌부터 1군에서 44.2이닝 동안 6홀드 평균자책 4.23을 기록하며 투수로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KT를 떠났다. 2023 시즌이 종료된 뒤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공교롭게도 2021년 1위 결정전 맞상대였던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5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입단 첫해에는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66이닝 동안 4승 8패 11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 4.09의 성적을 남겼다.
이 시즌 삼성은 김재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때 LG를 상대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는데, 5차전 5대 6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에 쐐기점을 헌납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 7월 5경기 4이닝 1자책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8월 평균자책 1.26으로 맹활약했다. 이 시기 삼성도 다시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았던 불펜진이 김재윤의 활약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9월에는 평균자책 6.48로 다소 부진했지만, 통산 19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한 이후에는 2021년 KT의 우승을 이끌었던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상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네 경기에 모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피안타와 사사구 하나 없이 6탈삼진을 솎아 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9월 30일 대구 KIA전 이후 5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이다.
김재윤의 활약과 함께 뒷문 불안을 지운 삼성은 어느덧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정규 2위로 마감하며 3위 LG를 기다리는 처지였지만, 올해는 도전하는 처지다. 다만 삼성은 '도전자'가 더 편하다.
준PO 1차전을 앞두고 원태인도 "와일드카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했다"고 밝혔고, 1차전을 마친 강민호도 "와일드카드에 비하면 도전하는 게 더 편하다. 선수들이 훨씬 덜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SSG 상대 '도장 깨기'에 성공한 삼성은 어느덧 한화를 상대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과 김재윤이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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