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박정훈 의원 '욕설 문자' 2차 충돌... 국감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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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간에 '욕설 문자 메시지' 폭로사태에 따른 충돌로, 당사자 간의 공방 끝에 개시 41분 만에 중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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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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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휴대전화 문자 폭로 사태와 관련 최민희 위원장의 회의 진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먼저 박 의원은 국감 시작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지난 14일 국감에서)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동료 의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만 김 의원에게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의원의 그날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제 전화번호까지 공개해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의 표적이 돼 전화를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박 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비난 문자를 공개했다. 지난 달 5일 발신된 문자에는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이 이 문자를 공개하자, 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이 한심한 XX야" 등 욕설 섞은 폭언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다(관련 기사 : 동료의원에 "이 한심한 XX야"...국힘 박정훈, 국감 중 퇴장 명령 받아 https://omn.kr/2fn2w ).
박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과방위 회의에서 12·12 쿠데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며 전두환 정권 당시 차규헌 교통부 장관(박 의원이 장인) 사진을 공개한 것과 연관돼 있다.
두 의원은 지난달 초 국회 소회의실에서 충돌이 있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소회의실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언성을 높였으며, 자신의 문자에 김 의원이 "찌질한 XX"라는 욕설 문자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의원은 박 의원에게 "여기를 왜 들어오느냐"며 먼저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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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 폭로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또 그는 이동통신사에서 자신의 통화와 문자 발신 내역을 공개하면서 "제가 박 의원이 보낸 문자에 대해 똑같이 욕설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인이 아닌 공인으로, 공공기관에 해당한다"며 "공공연하게 명함을 파서 전화번호를 유권자들에게 알린다.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다시 발언권을 얻는 박 의원은 "(욕설 문자를 보낸) 다음 날 저한테 '이 찌질한 XX야'라고 문자가 왔다"며 "그래서 제가 '그 '찌질'이라는 단어는 당신한테나 어울리는 단어야. 이 창의력 없는 인간아'라고 답신까지 보냈다. 근데 무슨 문자를 안 보냈다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공격했다고 한 달 전 일을 끄집어낸 것이다. 얼마나 파렴치한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인 최 위원장의 의사진행이 일방적이라면서 삿대질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최 위원장은 "솔직히 이 시간에 이것(문자 사태 공방)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국감 해야 한다"고 했지만, 공방이 계속되자 결국 오전 10시 56분경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또 파행으로 오전 국감 일정이 끝났다.
한편, 오후 2시경 국감이 다시 열렸으나, 해당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공방이 지속되자 최 위원장은 "(언론에서) 선택적으로 찍고 있다"면서 회의장 안에 있는 기자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 후 오후 2시 18시께 다시 국감 중지를 선언하고는 회의를 비공개 전체회의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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