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무슨 일로 가나요?"…비행기 타려하자 불심검문 들어왔다

정부가 캄보디아에 파견한 합동 대응팀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을 최대한 빠르게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대응팀은 16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다. 대응팀은 이후 현지 당국과 한국인 송환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11시쯤 입국한 대응팀 단장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차관은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해 예방 대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경찰관은 배치한 상태다. 전날 오후 6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221번 탑승구에서 기자가 캄보디아 프놈펜행 비행기에 타려고 하자 경찰관이 출국 목적을 확인했다. “무슨 일로 캄보디아에 가시나요?”라는 질문에 취재 목적이라고 하니 더는 묻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이날부터 캄보디아로 떠나는 모든 여객기 탑승구에 경찰관을 배치해 범죄 피해 의심 사례자에 대한 불심검문에 나섰다.
캄보디아에 혼자 가는데 특별한 일정이 없거나 취업하러 간다고 할 경우 심층 면담도 진행한다. 총기를 든 대테러 기동대원까지 도열하자 한 탑승객이 “너무 보여주기식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공항에서 대응팀을 바라보던 캄보디아 교민들은 “늦은 만큼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15년째 프놈펜에 살고 있는 추모(72)씨는 “캄보디아 치안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닌데 지금까지 대사관이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며 “기왕 시끌벅적하게 왔으니 예전보다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박정연씨도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소굴로 묘사돼서 교민 피해가 막심하다”며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도 사실이니 이벤트성 방문이 아니라 코리안 데스크 설치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프놈펜=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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