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공포증 가진 천재 쇼콜라티에로 변신한 한효주

양형석 2025. 10.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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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6일 공개되는한일합작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하는한효주

[양형석 기자]

배우 조인성의 첫 고정 예능이었던 tvN의 <어쩌다 사장>은 차태현과 조인성이 시골 슈퍼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사장>은 시즌1의 강원도 화천편, 시즌2의 전남 나주시 공산편에 이어 시즌3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 마리나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어쩌다 사장3>는 시리즈 중 최초로 해외 촬영을 시도한 시즌이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아무래도 사장들에게는 언어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는데 박경림과 박인비처럼 영어에 능숙한 알바생들이 많은 활약을 했다. 특히 시즌2에도 출연했던 배우 한효주는 시즌3의 첫 알바생으로 다시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현지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큰 도움을 줬다(한효주는 <어쩌다 사장>의 두 사장 차태현, 조인성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에 함께 출연했다).

한효주는 영어 뿐 아니라 일본 손님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실제로 한효주는 두 편의 일본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일본어를 공부했고 그 덕에 <어쩌다 사장3>에서 일본어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올해로 배우 데뷔 20주년을 맞는 한효주는 이번엔 드라마에서 일본어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일 합작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 넘나들며 부지런히 활동
 한효주는 2012년 한 해 동안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와 <반창꼬>를 통해 1470만 관객을 동원했다.
ⓒ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학창 시절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우슈 등 다양한 종목을 배웠던 한효주는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배우의 꿈을 갖고 동국대 연극학과에 진학했다.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한효주는 2006년 1월에 개봉한 영화 <투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고 그해 3월에는 윤석호 감독 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봄의 왈츠>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효주는 2006년 11월에 개봉한 독립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상과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2007년에는 35.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을 통해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2008년 데뷔 첫 사극 <일지매> 역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랑을 받았다.

한효주는 2009년 최고 시청률 47.1%를 기록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명실상부한 스타배우로 등극했다. 2010년에는 이병훈 감독의 사극 <동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한효주는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반창꼬>와 <감시자들>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2014년 일본영화 <미라클 데비쿠로 군의 사랑과 마법>에 출연한 한효주는 2015년 음악영화 <쎄시봉>에서 김희애와 2인 1역을 맡았지만 흥행성적(171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같은 해 여름에 개봉한 <뷰티 인사이드>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2016년엔 <동이> 이후 6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 W >에서 이종석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 W >를 통해 MBC 연기대상과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효주는 2018년 영화 <골든슬럼버>와 <인랑>이 개봉했지만 나란히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미국드라마 <트레드스톤>에 출연한 한효주는 2020년 동갑내기 친구 이승기가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서울촌놈>에서 게스트로 나와 자신이 나고 자란 충북 청주시를 소개하면서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시선공포증 가진 천재 쇼콜라티에 연기
 한효주는 <무빙>에서 애틋한 멜로연기와 강한 엄마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디즈니플러스 화면 캡처
한효주는 2021년 tvN 드라마 <해피니스>에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 윤새봄 역을 맡아 많은 액션 장면들을 직접 소화하는 열연을 펼쳤다. 다만 2022년에 개봉한 <해적:도깨비 깃발>은 866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편의 후광을 잇지 못하고 133만 관객에 그쳤다. 그렇게 <뷰티 인사이드>를 끝으로 영화에서 약 7년 동안 흥행작을 만들지 못한 한효주는 2023년 '영화 같은 드라마' <무빙>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효주는 <무빙>에서 안기부 블랙요원 김두식(조인성 분)의 아내이자 김봉석(이정하 분)의 엄마,그리고 초인적인 오감능력을 가진 전직 국가 안기부 요원이었던 남산 도까스 사장 이미현을 연기했다. <무빙>은 시청자들로부터 디즈니 플러스 역대 최고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큰 사랑을 받았고 한효주도 이정하, 조인성, 류승룡 등 상대 배우들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무빙>을 빛냈다.

2024년 주지훈, 이희준 등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지배종>에 출연한 한효주는 올해 넷플릭스로 자리를 옮겨 16일 공개되는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한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 퐁당퐁당 LOVE >를 연출했던 김지현 PD가 각본을 쓰고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만든 츠키카와 쇼 감독이 연출한 한일 합작 드라마로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돼 2회분이 선공개 됐다.

한효주는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쇼콜라티에(초콜릿 아티스트)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인 성격으로 극심한 '시선 공포증'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이하나 역을 맡았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일본 배경의 드라마인 만큼 제과 대기업 2세 후지와라 소스케를 연기하는 남자 주인공 오구리 슌을 비롯해 작품 속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를 일본 배우들이 연기한다.

평소 모국어로 연기를 잘하던 배우들도 다른 언어로 연기를 하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 감독이 만들고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한효주도 극 중 대사의 90% 이상을 일본어로 소화해야 한다. 이에 한효주는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일본 도쿄에 살면서 이하나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 과연 한효주의 이 같은 노력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한효주는 데뷔 20주년 기념작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한일합작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선택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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