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SG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17일부터 한화와 격돌

양형석 2025. 10. 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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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후라도 호투와 홈런 2방으로 5-2 승리

[양형석 기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2로 승리한 삼성 디아즈가 사자 깃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이 안방에서 이틀 연속 SSG를 꺾고 대전행 티켓을 따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5안타를 때려내며 5-2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다이노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SSG에게 3승 1패로 승리하며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가을야구 지난 2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냈고 9회에 등판한 김재윤은 3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6회 적시타에 이어 8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3타점을 쓸어 담았고 5번타자로 출전한 이재현도 홈런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의 두 단계를 통과한 삼성은 오는 17일부터 한화를 상대로 3번째 관문에 나선다.

4차전에서도 3회 선취점을 올린 삼성

3차전 경기 초반에 내린 비는 결과적으로 삼성의 편이 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약 40분의 딜레이에도 7회 2사까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반면에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장기인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에 터진 고명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도 삼성의 3차전 승리를 막지 못했다. 그렇게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100%의 확률을 잡았다.

삼성은 4차전에서 2차전에 불펜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에이스 후라도가 선발 등판했고 3차전 허리 부상으로 교체된 김영웅이 결장하면서 이재현이 5번으로, 전병우가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가을야구에서만 통산 19번 선발 등판했던 베테랑 좌완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고 정준재가 8번 2루수, 조형우가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하위 타선에 변화를 줬다.

SSG는 1회 박성한이 9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6개의 공을 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후라도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김광현 역시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가진 투수답게 1회 투구에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닝 소화와 완급조절을 고려하지 않고 전력투구를 선보이면서 경기 초반 투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3회에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2루 주자가 발이 느린 강민호였지만 이종욱 3루 코치는 과감하게 홈 승부를 지시했고 강민호는 최선을 다한 질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최지훈이 송구 직전 한 차례 망설인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까지 볼넷 하나와 몸 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노히트 투구를 이어간 후라도는 5회 1사 후 김성욱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정준재의 번트로 김성욱을 득점권으로 보낸 SSG는 대타 류효승이 좌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삼성 좌익수 김헌곤에게 잡히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김광현도 5회까지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앞선 2경기 부진을 털어버린 후라도의 역투
▲ 무실점 이어가는 후라도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삼성 선발 투수 후라도가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SSG는 6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에레디아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최정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기회가 무산됐고 이는 곧 삼성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SSG의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후라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SSG의 중심타자 한유섬과 고명준을 단 3개의 공으로 잡아냈다. SSG는 2사 후 최지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또 한 번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6회 노경은을 구원한 SSG의 3번째 투수 김민은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SSG는 후라도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초 정준재의 볼넷과 대타 오태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의 2루타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을 묶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8회말 2사 후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이 터트리며 스코어를 5-2로 벌렸고 김재윤이 9회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 동안 21승을 기록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후라도는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1이닝을 던지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하지만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이자 삼성의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 후라도는 KBO리그에서의 첫 가을야구 시작이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5실점 2패 6.43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지난 2경기에서의 아쉬움을 14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통해 날려 버렸다. 7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후라도는 SSG타선을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삼성의 승리에 후라도가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삼성은 정규리그 3위 SSG를 꺾고 2위 한화가 기다리는 대전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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