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 봐도 어디 줄지 알죠" 오현규가 설명한 '절친' 이강인과 환상 호흡 [파라과이전 현장]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오현규가 최근 대표팀의 신선한 공격 조합으로 떠오른 이강인과 호흡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22,206명이었다.
오현규가 교체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파라과이전 벤치에서 출발한 오현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배 손흥민과 최전방 자리를 바통 터치했다. 투지 넘치는 압박과 짐승 같은 속도를 강점으로 지닌 오현규는 손흥민과 다른 매력의 플레이로 파라과이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최전방에서 활개 친 오현규는 이날 득점포까지 약간에 예열이 필요했다. 후반 13분 김문환이 뒷공간으로 넘겨준 로빙 패스를 오현규가 뛰어들어 한 번 컨트롤한 뒤 공중에 있는 공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21분에는 김민재가 전진해 중원에서 공을 탈취했고 그대로 뒷공간을 향하는 오현규에게 공간 패스를 찔러줬지만, 스프린트하던 오현규의 발이 꼬이며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전방으로 공을 툭 쳐놓기만 해도 일대일 상황이 벌어졌기에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오현규가 삼고초려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심지어 지난 멕시코전이 생각하는 이강인과의 환상적인 공격 전개에서 비롯됐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파라과이 선수 두 명의 압박을 유려한 드리블로 요리조리 빠져나왔다. 이후 전방을 주시한 이강인은 순간 뒷공간으로 뛰어든 오현규에게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날렸다. 속도를 높인 오현규는 간단한 터치로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현규는 이강인과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인터뷰 전에도 복도에서 서로 인터뷰를 먼저 하겠다고 장난치며 익살스러운 케미도 보였다. 오현규는 "(이)강인이하고 눈이 마주치든 안 마주치든 공을 잡는 순간 확신이 있다. 움직임을 가져가면 그쪽으로 공이 오더라. 강인이가 항상 너무나 좋은 패스를 내게 주기 때문에 오늘 득점할 수 있었다. 강인이한테 고맙고 팀원분들한테도 고맙고 감독님한테도 감사드린다"라며 득점 소감을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현규와 이강인은 일부러 후반전에 투입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봤다. 지난 멕시코전에서도 조합이 아주 좋았다.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라며 오현규의 후반 투입이 사전에 계획된 결과였다고 전했다.
이에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들어가기 전에 많은 말씀을 해 주셨다. 그중에 하나가 경기 후반에 들어가면 템포나 신체적으로 따라가기 힘든 점이 있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니지 말고 현망하게 움직여'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신 덕에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득점의 공을 홍 감독에게 돌렸다.
이날 오현규는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화살을 쏘는 듯한 세레머니를 펼쳤다. 지난 멕시코전에서도 득점 후 자신의 이적 무산에 관한 대범한 세레머니를 보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세레머니 의미에 대해 "아는 지인들이랑 정한 100가지 중에 한 가지다(웃음). 그중에 그냥 생각나는 거 했다"라며 어디에다 화살을 쏜 건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거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오현규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오현규는 이적시장 막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과 강하게 연결됐다. 사실상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였는데 슈투트가르트 측에서 오현규의 과거 무릎 수술 이력을 문제삼으며 협상을 길게 끌었고 결국 무산됐다. 오현규는 최종 사인을 위해 독일로 날아가기까지 했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쓸쓸하게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적 무산에 대한 현재 감정은 어떤지에 대해 오현규는 "저번에 말씀드렸다시미 상처는 전부 잊었다. 깔끔하게 다 잊은 상태다. 내가 소속된 곳에서 100% 이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내가 할 일이고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래서 더 잘 준비하겠다"라며 이적 무산을 잊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포부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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