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그 이하, 텅텅 빈 대표팀 경기… '최악의 흥행' 관중 22,206명 [파라과이전 현장]

김정용 기자 2025. 10. 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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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이 파라과이에 2-0으로 승리했다.

축구 대표팀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경기가 매진됐다.

그러다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과 의혹, 대한축구협회가 국정감사까지 받는 사태를 겪으며 국가대표 경기 관중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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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흥행 참패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이 파라과이에 2-0으로 승리했다. 4일 전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파라과이전 승리를 통해 10월 소집을 유종의 미로 마쳤다. 어쨌거나 1승 1패다.


이날 관심사 중 하나는 관중이었다. 경기 당일 아침까지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떤 빈 자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중 발표된 공식 관중은 22,206명으로 기록됐다. 현장에서 2만 5천 명에 가까울 거라고 봤던 관계자들의 어림짐작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관중 감소세가 상상 이상으로 가파르다. 국내파 위주로 진행돼 관심이 크지 않았던 대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7월 흥행 실패는 논외로 하더라도, 한동안 매진을 이어가던 대표팀 홈 경기의 관중이 최근 빠르게 줄어들었다.


축구 대표팀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경기가 매진됐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경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64,000석 안팎이 팔리면서 매진을 이어갔다.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는 걸 감안하면 당시 대표팀 경기를 보려고 예매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수만이 아닌 수십만 명이었다. 그러다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과 의혹, 대한축구협회가 국정감사까지 받는 사태를 겪으며 국가대표 경기 관중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난 6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은 41,119명이 입장했다.


대한민국 다 파라과이전이 열린 서울 월드컵경기장. 김정용 기자
오현규(왼쪽). 서형권 기자

10일 브라질전은 상대가 세계 최강인만큼 다시 만원 관중을 회복했다. 63,2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데 고작 4일 뒤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 관중이 3분의 1 가깝게 급감했다.


대표팀 흥행의 최대 요소인 손흥민, 그리고 제 2요소인 이강인 김민재 등의 다른 스타들은 대부분 소집됐다. 이날은 손흥민에게 뜻깊은 남자 A매치 최다출전 기념식까지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 팬덤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


현장에서 경기장을 둘러본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협회와 대표팀의 이미지 등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요인만으로 이렇게 급격한 감소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다른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관중이 뚝 떨어졌다는 뜻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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