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콩 안 사”…中, 무역전쟁 속 브라질 등 수입처 다변화
올해 수확기 美 대두 구매 계약 0건
대두 수출 급감에 美 농가 ‘직격탄’

앞서 10월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다”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중 하나가 대두 문제”라고 언급했다.
대두는 양국 모두에게 핵심 작물이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두는 주로 돼지 사료로 사용돼 소비량이 많다. 또한 볶음 요리가 많아 대두 식용유가 가정 필수품이다. 그러나 자체 생산량이 부족해 약 80%를 수입한다.
미국에도 대두는 최대 농산물 수출 품목이자, 가장 수익성이 좋은 작물이다. 대두의 단위 면적당 순이익은 밀의 5배다. 또한 대두 주요 생산지인 미국 중서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의도 크다.
한때 중국은 미국산 대두 최대 구매국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에 시작된 무역 전쟁 이후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을 늘리며 수입처를 다변화했다. 중국의 대두 수입량 중 미국산 비율은 2016년 39.4%에서 지난해 21.07%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미국산 대두 수출량의 52%는 중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자, 중국은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수입을 중단했다.
최근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는 브라질의 2024~2025년 대두 생산량이 1억6950만톤에 달해 연간 14.2%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전국곡물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브라질은 1억200만톤의 대두를 수출했다. 이는 2023년의 1억100만톤 기록을 넘어선 수준이다.
현재까지 브라질산 대두의 79%가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브라질 등 남미산 대두 수입 실적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을 향한 ‘엄포성’ 발표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 누적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중국은 올해 5월 이후 미국산 대두를 주문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 농가가 대두 수확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구매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았다.
중국 수출이 막히며미국의 올해 대두 수출은 23% 급감했다. 미국 농가 피해도 커지고 있다. 농업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사지 않는다는 불만을 백악관에 표출했다. 일각에서는 대두 싸움은 중국에도 득 될 게 없어 양국 모두 정상회담이 열리면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과급만 1억? ‘태원이형’ 칭송받지만…- 매경ECONOMY
- 교환·합병 거쳐…종착지는 네이버그룹? [CEO라운지]- 매경ECONOMY
- 한국GM, 손놓고 운전하는 ‘슈퍼크루즈 신차’ 출시…철수설 잠재울까- 매경ECONOMY
- 과천·분당·수지 3대장이 들썩인다 [감평사의 부동산 현장진단]- 매경ECONOMY
- [속보] 삼성전자, 성과연동 주식보상 시행…3년간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 매경ECONOMY
- 디어유, 中 시장 확장에 성장 탄력···‘슈퍼팬’ 공략 본격화[오늘, 이 종목]- 매경ECONOMY
- 부동산 급등, 결국 세금으로 막나···구윤철 “세제 카드, 최후의 수단”- 매경ECONOMY
- 결혼하면 달라진다...대출 한도 늘고 금리 낮아져 [스페셜리포트]- 매경ECONOMY
- 다급한 정부...출범 4개월 만에 세번째 부동산 대책 나온다- 매경ECONOMY
- 비과세 끝판왕 ISA, 이런 절세 상품 찾기 힘들어요 [불확실성 시대 스마트 재테크]-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