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치고 '전국 1위'…'죽음의 강' 흐르던 그곳 놀라운 반전

울산광역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심각하게 오염됐던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7106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생태계서비스 국민 인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란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2명 중 1명 이상(53.5%)은 거주지 인근의 자연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33.8%,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12.7%였다.
울산, 세종·제주 제치고 만족도 1위

이에 대해 기후부는 “울산은 과거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화강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게 됐다”며 “최근 태화강 국가정원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복원 및 보전의 성과가 나타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강에서 도심 생태하천으로
과거 태화강은 온갖 폐수와 오수의 유입으로 인해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오염도가 심각해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2004년 울산시가 ‘생태도시 울산’을 선언하고 강 살리기에 나서면서 생태계가 점차 회복됐다.
2021년에는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는 등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태화강에는 수달과 큰고니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태화강은 국내 두 번째로 지정된 국가정원도 품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거주지 주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서비스는 ‘식량 및 물 등의 제반요소 제공(2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탄소 저감(24%)’, ‘공원·산림 등 자연공간 이용(16%)’ 순이었다.
기후부는 올해 처음으로 걸어서 자주 방문하는 자연환경이 거주지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300m(도보 약 5분) 이내가 35.5%, 500m(약 8분) 이내가 59.5%, 1㎞(약 15분) 이내가 83.1%로 나타났다.
김태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법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국민의 수요와 선호를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해 자연의 혜택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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