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혼자 여유 있게 살려면 연소득 ‘이 정도’ 벌어야

미국 뉴욕에서 1인 가구가 ‘여유 있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연소득 약 18만4420달러(약 2억7000만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매체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는 최근 미 인구조사국(US Census)과 노동통계국(BLS) 등의 자료를 토대로 미국 50대 주요 도시의 ‘편안한 생활(live comfortably)’ 기준 연봉을 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 결과, 뉴욕은 조사 대상 중 5위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연소득은 9만2210달러(약 1억3500만원)로 계산됐다. 연구진은 이를 두 배로 늘려 여유로운 생활의 기준선인 18만4420달러를 제시했다.
이번 분석은 소득의 50%를 필수 지출, 30%를 여가비, 20%를 저축에 사용하는 ‘50/30/20 법칙’에 기반했다. 고뱅킹레이트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임대료가 아닌 주택 구입 비용(모기지)을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제 월세 비중이 높은 뉴욕의 체감 생활비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은 자가 소유보다 임대 거주가 일반적이어서, 지역에 따라 월세가 평균 모기지 상환액을 웃도는 경우도 많다. 반면 룸메이트와 임대료를 분담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꼽힌 곳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산호세(San Jose)였다. 이곳의 ‘편안한 생활’ 기준 연소득은 26만4946달러(약 3억9000만원)로,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한다.
뒤이어 ▲샌프란시스코 25만1398달러(약 3억6000만원) ▲샌디에이고 20만6353달러(약 2억9000만원) ▲로스앤젤레스 19만4920달러(약 2억8000만원) ▲뉴욕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거비가 높은 대도시일수록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함께 상승하면서 ‘혼자 사는 여유’의 기준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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