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나오길 기다렸다…3차전 잡은 에이스 원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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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SSG 랜더스와의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뒤 "2차전을 끝내기 홈런으로 내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가져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태인은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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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SSG 랜더스와의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뒤 “2차전을 끝내기 홈런으로 내준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가져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태인은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과의 맞대결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언젠간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반드시 맞붙어야 할 상황이었다면 내가 상대하고 싶었다”며 “시리즈의 승부처에서 맞붙게 됐는데 팀의 승리를 이끌어 기쁠 따름”이라며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까다로운 변수는 ‘비’였다. 1회 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40분 가까이 중단됐다. 이미 1회 초 투구를 마친 원태인의 투구 리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원태인에게 가을비는 아픔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 경기가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정지 경기)이 선언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삼성은 해당 경기에서 역전패했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원태인은 “최대한 빠르게 경기가 재개되기를 바라며 실내에서 몸이 식지 않도록 운동을 이어 갔다”며 “지난 한국시리즈에서의 아픈 기억이 오히려 큰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호투의 배경엔 포수 강민호의 조언도 있었다. 원태인은 “6회를 마치고 나서 내 공에 믿음이 100%는 아니었다. 코치님께서 다가오더니 ‘감독님께서 7회도 가능하냐고 물으신다’고 했다”며 “곧바로 (강)민호 형을 찾아가니 ‘지금 너의 공이 너무 좋다. 상대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네가 던지는 게 맞다’고 답했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원태인은 “7회 2사까지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는데 팬들께서 기립박수를 보내주셨다”며 “선발투수로서의 최고의 순간”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아직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성윤은 “타격 코치님과 상의하며 보더라인에 걸치는 애매한 공은 과감히 포기하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데에 집중했다”며 “무엇보다 시리즈 분수령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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