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싱어게인4', 시청자 감동 시킬 주인공은?
[양형석 기자]
< SNL코리아 >와 <강철부대> <바퀴 달린 집> <뿅뿅 지구 오락실> <삼시세끼> <솔로지옥> <텐트 밖은 유럽>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청률이나 소재가 떨어질 때까지 길게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종영하고 장소나 소재, 출연진 등을 바꿔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제 예능이라는 점이다.
시즌제 예능을 제작하기에 가장 좋은 소재는 바로 '음악'이다. 실제로 음악전문채널 Mnet에서는 8개의 시즌이 제작됐던 < 슈퍼스타K >와 아이오아이와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리즈, 내년 12번째 시즌이 예정돼 있는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 같은 시즌제 음악 예능들을 대거 제작했다. 지상파에서도 <나는 가수다>와 < K팝 스타 > <판타스틱 듀오> 같은 시즌제 음악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JTBC 역시 시즌제 음악 예능 제작에 뛰어난 노하우를 가졌다. 진짜 가수와 모창 가수들이 커튼 뒤에서 노래 대결을 하는 <히든싱어>는 내년 시즌8 방송을 앞두고 있고 프로 가수들이 길거리 공연에 나서는 <비긴 어게인> 역시 3개의 시즌과 함께 많은 스핀오프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JTBC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음악예능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 14일 4번째 시즌의 첫 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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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한국 20대 남성들의 애창곡 1위에 뽑힌 '신호등'을 만들고 부른 이무진은 <싱어게인>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
| ⓒ jtbc 화면 캡처 |
<싱어게인>이 배출한 가수들의 면면도 꽤나 화려하다. 시즌1 우승자 이승윤은 <싱어게인> 이후 3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고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록(<역성>), 최우수 모던 록(<폭포>)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인기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1에서 3위를 기록했던 이무진도 <신호등>으로 SBS 인기가요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고 2024년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 스타가수가 됐다.
<골 때리는 그녀들> '발라드림'의 에이스 서기도 <싱어게인2>를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서기는 약관의 어린 나이에도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전람회의 '새' 같은 1980~1990년대 명곡들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슈퍼밴드> 등에 출전했던 홍이삭은 <싱어게인3>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다.
치열한 경연을 통해 우승자가 가려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도 있지만 <싱어게인>이 가진 고유의 매력은 역시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이다. 실제로 <싱어게인>에는 일기예보의 나들과 크레용팝의 초아, 러블리즈의 이수정, 모노의 김보희, 클레오의 채은정, 애프터스쿨의 레이나, 솔로가수 윤영아, 리아, 김현성, 모세 등이 '슈가맨조'로 등장해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줬다.
'OST조'에는 노래는 익숙하지만 얼굴은 잘 몰랐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즌1에서는 드라마 < SKY캐슬 >의 주제곡 'We All Lie'를 불렀던 하진과 <시크릿 가든>의 '나타나'를 부른 요아리가 출연했다. 시즌3에서는 <쾌걸 근육맨 2세>의 '질풍가도'를 부른 유정석과 <겨울왕국>의 '같이 눈 사람 만들래?'를 부른 박지윤 성우 등이 OST조에서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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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은 스케줄 문제로 하차한 선미 대신 <싱어게인4>의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다. |
| ⓒ jtbc 화면 캡처 |
심사위원에도 작은 변화가 생긴다. 시즌1부터 주니어 심사위원을 맡았던 선미가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면서 새로운 주니어 심사위원의 자리를 소녀시대의 리더이자 솔로가수 태연이 메운다. 태연은 소녀시대 시절은 물론이고 솔로로도 정점에 올랐던 가수지만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태연이 무대나 예능이 아닌 심사위원 자리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싱어게인4>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81명의 가수들을 공개했다. 물론 <싱어게인> 시리즈의 전통(?)에 따라 이번에도 가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나는 'OO' 가수다"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물론 가요를 썩 좋아하지 않는 대중들이라면 낯선 얼굴이 많겠지만 가요를 즐겨 듣고 음악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정체(?)를 알 수 있을 법한 가수들도 많았다.
'아직도 꿈꾸는 가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참가한 앞머리가 긴 중년의 7호 가수는 1990년 KBS 대학가요축제 출신으로 '아라비안 나이트'와 '마마보이', '너를 품에 안으면' 같은 히트곡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김준선일 확률이 높다. 이미 수식어에서 엄청난 힌트를 준 50호 '화해가 필요한 가수'는 2000년대 혼성듀오 '더 자두'로 활동하며 '대화가 필요해'와 '김밥' 같은 히트곡을 불렀던 자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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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9개월 만에 돌아오는 <싱어게인4>는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JTBC의 대표 음악예능이다. |
| ⓒ <싱어게인4>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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