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아파트 지하에 '649평 벙커'…서울시가 짓는 '34억 시설' 정체
배재성 2025. 10. 13. 10:03

서울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단지 지하에 핵·화생방 민방위 대피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조성 중인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지하 3층(연면적 2147㎡, 약 649평)에 핵·화생방 공격 시 최대 1020명을 수용하고 14일간 생존할 수 있는 대피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에는 청정 구역, 제독 구역, 청정 기계실, 급수·위생 설비 등이 설치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핵 방호 능력을 갖춘 민방위 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비용은 약 34억원으로 추산된다. 평상시에는 주민 운동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설을 시범 모델로 삼아 향후 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핵·화생방뿐만 아니라 전자기펄스(EMP) 공격을 대비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민방위 시설을 재평가해 충분한 생존 조건을 갖추도록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실록 윤석열 시대] | 중앙일보
- "성형 하지마" 그 인상학 대가, 이 보톡스만큼은 추천했다 | 중앙일보
- 윤석열 검사 "사람을 버리고 가요?"…노래방서 홀로 깬 사연 | 중앙일보
- "여교수가 같이 자자고 했다"…서울대 뒤집은 여대학원생의 모함 | 중앙일보
- 아내 약 먹이고 성폭행…추악한 짓 한 50명 중 1명, 항소했다 결국 | 중앙일보
- 브래드 피트가 청혼을? 남편 버린 여성, 전재산 날렸다…알고보니 | 중앙일보
- "실신하자 전기충격기로 깨워…고문 당하며 피싱대본 읽었다" [캄보디아판 범죄도시] | 중앙일보
- 145억 시의원, 전깃줄로 목 졸랐다…기자 사칭한 그놈 정체 | 중앙일보
- 연예인 축의금 1000만원? 딘딘 "솔직히 30만원 한다, 친하면…" | 중앙일보
- 이진호 여자친구 숨진 채 발견…음주운전 신고 보도에 심적 부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