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할리우드 평정한 '대부의 연인'…다이앤 키튼 별세

197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한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이 세상을 떠났다. 79세.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키튼은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가족과 가까운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키튼은 197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서 마이클 코를레오네(알 파치노 분)의 아내 케이 아담스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이후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에서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인 역을 연기해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할리우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마빈의 방’(199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등으로 오스카 후보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고, ‘첫 번째 부인 클럽’, ‘신부의 아버지, 북클럽: 넥스트 챕터’(2023) 등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6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그는 배우뿐 아니라 감독, 프로듀서, 작가, 사진가로도 활동했다.
중성적인 패션 감각과 터틀넥 스웨터, 넓은 챙의 모자로 상징되는 독특한 스타일은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게 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1남 2녀를 입양해 키웠으며, 회고록 『덴 어게인』(Then Again) 등 12권의 저서를 남겼다.

키튼은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각본상 시상자로 나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AP통신은 “그는 재치와 활기, 깊은 내면 연기로 한 세대를 대표한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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