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으려다가… 백신 접종자, 암 발생 위험 높았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1~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약 840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접종 후 1년간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이후 연령·성별·질병 이력 등 개인 요인을 보정해 ‘위험비’를 산출했다. 위험비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발생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통계 지표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접종 후 1년 동안 주요 암의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갑상선암은 1.35배, 위암 1.33배, 대장암 1.28배, 폐암 1.53배, 유방암 1.19배, 전립선암은 1.69배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cDNA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은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전립선암,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등)은 갑상선암·대장암·폐암·유방암, 교차 접종은 갑상선암·유방암 위험이 각각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위암과 폐암, 여성은 갑상선암과 대장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컸다. 65세 미만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75세 이상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 이후 단기간에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고 볼 수는 없고, 장기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접종 시기, 백신 종류, 개인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Biomarker Research)’에 지난 9월 2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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