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12척 배가...' 이순신이 장계 쓴 곳, 이렇게 변했다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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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초등학교 옆에 조성된 이순신공원. 장계를 쓰는 이순신 동상과 당시 보성에서의 수군 재건 행적을 엿볼 수 있다. |
| ⓒ 이돈삼 |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로 요약되는 이순신의 장계다. 장계(狀啓)는 장수나 지방관이 왕에게 올리는 보고 문서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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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 이순신공원. 장계를 쓰는 이순신 동상과 당시 보성에서의 수군 재건 행적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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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선루공원에서 본 보성읍내 풍경. 사방으로 읍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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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8월 14일(음력), 궂은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들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금세 빗줄기가 굵어졌다. 천둥소리도 가까이서 귓전을 때렸다. 이순신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방이 을씨년스러웠다.
비는 이튿날 늦은 오후 그쳤다. 하늘도 갰다. 이순신은 선전관 박천봉으로부터 선조의 유지를 받았다. '수군을 파하고 육군에 합류하라!' 수군 철폐령이었다. 뭍에서 권율 도원수를 도우라는 것이었다. 빈약한 수군으로 일본군을 감당하지 못할 것을 예측한 임금의 명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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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동산에 다시 세워진 열선루(列仙樓). 이순신이 왕명을 거부하고 명량에서의 전투를 결단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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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다시 수군 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보성군청 무기고를 접수하고, 군사의 기강을 다잡았다. 전함 12척을 움직이고 있는 경상우수사 배설한테도 전령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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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과 약무호남 시무국가. 열선루 아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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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동산에 세워진 열선루. 이순신이 왕명을 거부하고 명량에서의 전투를 결단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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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루(列仙樓)는 이순신이 왕명을 거부하고 명량에서의 전투를 결단한 곳이다. 당시 정면 5칸, 측면 4칸 누각이었다. 전란 때 불에 탄 것을 1610년 다시 지었다. '열선정'으로도 불리며 보성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 초기 읍성을 철거할 때 함께 사라졌다.
열선루를 품은 보성읍성은 낮은 구릉을 연결해 쌓은 평산성이었다. 둘레 895미터, 높이 2.7미터 규모였다. 지금의 보성군청과 보성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초등학교 담장 너머에 이순신공원이 만들어진 이유다. 공원에서 장계 쓰는 이순신을 동상으로 만난다. 보성에서의 수군 재건 행적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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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초등학교. 정유재란 당시 열선루를 품은 보성읍성이 있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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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보성읍 전경. 신흥동산에 들어선 열선루가 읍내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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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은 열선루 일대를 역사문화 체험공원으로 꾸미고 있다. 잔디광장과 전망 휴게공간을 만들고 산책로를 개설했다. 이름도 '열선루공원'으로 바꿨다. 일상에서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호국전시관과 성곽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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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 오충사. 선윤지, 선거이 등 보성선씨 충신 5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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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읍내를 지키는 대교서점. 학생용 참고서는 물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등 다양한 인문서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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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매일시장. 보성읍내를 지키는 작지만, 알토란 같은 재래시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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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보성읍성의 동문 밖과 향교 명륜당을 묶은 동윤동(東倫洞)은 일제강점기 본정(本町)이었다. 읍내의 중심 상가지역이다. 일제강점기 북정(北町)으로 통한 부평동(富平洞)에는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타블로가 딸과 함께 녹차짜장면을 먹고 찾은 곳이다. 벽화마을로 단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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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문화 체험형 생활 공원으로 꾸며질 열선루공원 조감도. 일상에서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호국전시관과 성곽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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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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