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불신 키울라...국민연금, 대체투자 손실만 6조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10.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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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체투자 손실액 6.3조원
사모·부동산·인프라 등 부진
전라북도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대체투자 부문에서 6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투자에서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 부동산·인프라 펀드 만기가 도래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사모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2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 불신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체투자 자산군별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체투자 손실액은 총 6조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 없다. 지난해 역시 국민연금 대체투자 부문은 29조5350억원 규모 수익을 냈다.

해외 투자에서 손실이 확대된 탓이 크다. 이 기간 국내에서 3156억원의 수익을 거둔 반면, 해외에서 6조3634억원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대체투자만 놓고 보면 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3075억원 손실을 기록한 2020년이 마지막이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별로 살펴보면 사모투자 부문 손실액이 가장 크다. 올 상반기 해외 사모 대체투자 손실액은 2조3806억원에 달한다. 부동산과 인프라 부문도 각각 1조6834억원, 1조944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부문 또한 364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팬데믹 후 부진했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과 인프라 분야에 투자한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국민연금 손실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과 관세, 투자 시점과 현재 금리 차이 역시 수익률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것이 국민연금 설명이다.

국민연금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2015년 6.3%였던 금융 부문 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2022년 처음 10%를 돌파하더니 지난해 15%까지 확대됐다. 반면 지난해 금융 부문 내 국내 대체투자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커진 만큼, 운용역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서 의원은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로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이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환위험 관리 전략과 대체투자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충분했는지 점검하고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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