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中 관광객 온다”… 유통·카지노株 ‘들썩’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5. 10.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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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명 방한 기대”
현대백화점·신세계, 외국인 소비 회복 기대감
지난 9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자 국내 유통·면세·카지노 업종이 들썩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던 중국 관광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지난 8월 말~10월 9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약 20% 올랐다. 지난 9월 22일에는 장중 9만6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신세계 주가는 지난 9월 19일 장중 20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최근 단기 조정을 받는 중이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는 지난 9월 초 저점 대비 10%가량 오른 수준이다. 카지노 대표주 롯데관광개발도 지난 9월 초 1만5000원 선에서 9월 23일 장중 2만45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최근 주가는 1만7000원 선을 등락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유통 업종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주목받는다. 장민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에서 이미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흥국증권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신라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철수 소식이 현대백화점그룹 면세 부문에 반사이익을 안겨다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더해질 경우 면세점 실적의 빠른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무비자 조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추가 방한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주춤했던 신세계 역시 반등 기대가 무르익는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매출 3조원 규모 강남점과 1조원대 본점이 각각 3분기와 4분기에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할 예정”이라며 “이들 점포는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만큼 재개장 이후 실적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카지노 업종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주목받는다. 최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실적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 업종 내 대장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기준 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교환된 금액), 방문객 수, 순매출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와 제주국제공항 직항 노선 확대가 맞물려 올 하반기 중국 관광객 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지면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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