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도 ‘배터리’…짜릿한 전기 스포츠카 시대 연다
‘일레트리카’ 플랫폼 공개
![페라리 본사 공장에서 작업자가 전기차 배터리 팩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페라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joongang/20251010000359740yloi.jpg)
![페라리가 공개한 첫 전기차 플랫폼 ‘일레트리카’. [사진 페라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joongang/20251010000400002zyeb.jpg)
페라리는 이날 ‘2025 캐피털 마켓 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첫 전기차 플랫폼과 핵심 구조를 공개했다. 페라리가 전동화 시대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페라리는 ‘일레트리카’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차체 하부에 대형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차량 뒷부분에는 새롭게 설계한 뼈대 구조를 적용해 주행 중 차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차량 외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페라리 스포츠카의 비율과 디자인 요소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은 앞바퀴 가까이에 배치됐으며, 짧은 전면부 구조를 통해 공격적이고 날렵한 비율을 완성했다.
![전방 전기모터 시스템. [사진 페라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joongang/20251010000400269yuii.jpg)
전기차의 핵심인 동력 시스템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한 사륜구동 방식이다. 이 전기모터는 페라리가 직접 개발했다. 운전 상황에 따라 각 바퀴의 출력을 정밀하게 조절해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두 모터가 만들어내는 총 출력은 약 1130마력으로, 앞바퀴에서 약 286마력, 뒷바퀴에서 약 843마력을 담당한다. 이는 기존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인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986마력)보다도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2.5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310㎞/h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스펜션·브레이크·인버터가 통합된 전륜 모듈. [사진 페라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joongang/20251010000400521jhlv.jpg)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는 페라리가 직접 설계·조립하고, 배터리셀은 국내 기업 SK온이 공급한다. 총 15개 모듈로 구성된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305Wh/㎏, 용량 122㎾h로,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약 100㎾h)보다도 더 큰 용량을 자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약 530㎞를 주행할 수 있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로는 상당히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페라리는 성능뿐 아니라, 감성적인 주행 경험도 전기차에 담으려 한다. 일반 전기차가 인위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전기모터의 회전과 진동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센서로 감지해 증폭·전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페라리 측은 “운전자가 차량의 반응을 소리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내년 ‘일레트리카’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비중을 내연기관 40%, 하이브리드 40%, 전기차 20%로 맞춘다는 전략이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페라리의 독보적인 위상은 유산, 기술, 레이싱의 교차점에 있다”며 “기술 중립성과 생산 유연성,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넬로=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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