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 됐으면"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앞둔 소감 [브라질전 기자회견]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자 단독 1위를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과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과 브라질은 깊은 인연이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로서 브라질을 총 4번 상대했다. 2013년 10월 처음 브라질을 만났고, 2019년 11월에도 맞대결을 펼쳤다. 2022년에는 6월에 친선경기에서 한 번, 12월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 번 맞붙었다.
손흥민도 브라질에 대한 좋은 감정을 보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하고 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선수들도 설레고 있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한다. 내일도 분명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고,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거지만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내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과는 운이 좋게 몇 번의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항상 선수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팀으로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세계적인 팀들이 그렇듯 브라질도 여려움을 겪었다. 감독 교체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거다. 브라질은 내게는 항상 세계에서 1위를 다투는 팀"이라며 브라질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했다. 브라질 한 언론인은 손흥민과 브라질 선수들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하다가 한국의 '추석'을 언급하며 손흥민에게 브라질 사탕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당황하면서도 재밌다는 미소를 지으며 선물을 받아들었다. 해당 언론인은 기자회견 후 손흥민과 따로 사진을 찍는 영광도 누렸다.
손흥민은 선물을 받아든 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선물에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이래서 내가 브라질이랑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웃은 뒤 "히샬리송 선수는 팀에서 같이 뛰었고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선수도 같이 뛰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항상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브라질 팬들도 재미있게, 또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느껴지게 코멘트를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내일도 브라질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브리가두'라며 브라질어로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3-4-2-1로 전환한 이후 2경기에서 각각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2'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득점을 뽑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에게 맞는 옷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손흥민은 "어느 포지션이든 내가 잘할 수 있는 포지션들이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내 위치와 상관없이 팀에 잘 맞는 옷이 더 중요하다"라며 팀의 조직력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서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본 손흥민은 "어떻게 해도 아쉬움은 남을 거다. 모두가 사소한 것들까지 준비를 많이 한다.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잘 준비해야 하고, 더 많이 부딪혀야 하고, 더 많이 싸워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떨려서 혹은 설레서 최상의 상태가 되지 않았을 때 경기를 망친다. 그런 경우를 월드컵 준비하면서 보기도 했고 직접 경험해봤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못 보여주는 게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없애기 위해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해주는데 요새 어린 친구들이 당돌하고, 플레이도 그렇게 하다 보니 걱정이 조금씩 줄어든다"라며 이번 월드컵은 최대한 후회 없이 나서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만약 이번 브라질전에 나서면 A매치 통산 137경기로 차범근과 홍 감독의 기존 136경기를 넘어 단독으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파라과이전에서 A매치 최다 출전 기념식을 갖기로 돼있다.
관련해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게 이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독님도 옆에 계시고 차범근 위원님도 항상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더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셨다. 내가 태극마크의 의미를 더 깊게 받아들이고, 사람과 축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5년 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과 많은 축구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나도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면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A매치 최다 출전의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는 한편 다가오는 브라질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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