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지내세요" 손흥민에게 어눌한 한국말로 '한가위 선물' 전한 브라질 기자, 따뜻한 마음씨 이유는? [브라질전 기자회견]

[풋볼리스트=서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한 브라질 기자로부터 뜻밖에 한가위 선물을 받았다.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맞대결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브라질전을 치른 뒤 14일 파라과이와 두 번째 친선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커리어 4번째로 브라질을 상대한다. 그동안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초약세였다. 역대 전적 1승 7패다.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의 등장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한 해에만 두 차례 대패를 당했다. 6월 초청 평가전 1-5 패배, 카타르 월드컵 16강 1-4 패배를 당했는데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역시 전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 강호와 경기할 수 있게 돼 설렌다. 선수들 모두 빨리 경기를 했으면 하는 기분이다. 어려운 경기겠지만,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음 좋겠다"라며 "브라질과는 운 좋게 몇 차례 경기를 했다. 항상 선수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브라질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팀"이라며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언론은 물론 브라질 언론 기자들로 인산인해였다. 기자회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됐는데 팀 훈련이 7시부터 진행되는 탓에 브라질 기자들의 질문은 갯수를 제한해 받았다. 질의가 이어지던 중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한 브라질 취재진이 마이크를 넘겨받았는데 취재진의 손흥민을 향한 진심 어린 몇 마디에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해당 취재진은 손흥민이 브라질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의미로 우리 명절 '추석'을 직접 언급하며 기자회견 중 한가위 선물을 전했다. "안녕하세요"라며 질문을 시작한 브라질 기자는 "손흥민 선수는 브라질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네이마르, 히샬리송 등 브라질 선수와 관계가 좋아 손흥민 선수도 브라질을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브라질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브라질어나 포르투갈어로 할 수 있는 단어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이어 취재진은 "얼마전 '추석'이라는 한국의 명절이 있었다고 들었다. 추석에는 서로에게 사탕을 전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라며 브라질 유니폼과 브라질 전통 사탕 한 봉지를 꺼내 손흥민에게 전달하며 어눌한 한국말로 "추석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뜻밖에 한가위 선물을 받은 손흥민은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선물에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이래서 내가 브라질과 되게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커리어 동안 여러 브라질 선수와 연을 쌓아왔다. 특히 토트넘홋스퍼 시절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 땅을 밟은 히샬리송까지 여러 선수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 "히샬리송, 모우라, 에메르송 등 같이 뛰면서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항상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잠시 추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팬분들도 정말 많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또 인터넷 코멘트를 통해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내일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손흥민은 한가위 선물을 전한 브라질 취재진과 따로 사진 촬영까지 마친 뒤 팀 훈련 소화를 위해 회견장을 떠났다. 따듯한 마음을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는 대명절 추석의 의미가 손흥민을 통해 먼 나라 브라질까지 닿은 가슴 따뜻한 한 장면이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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