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른 기록까지 다 가져갔으면" 홍명보 감독,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 기록 미리 축하 [브라질전 기자회견]

김희준 기자 2025. 10. 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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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홍명보 감독(이상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과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에게는 이번 2연전이 대표팀 전력을 평가할 또다른 기회가 된다. 9월 A매치에서 미국 원정을 떠나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하며 월드컵 환경 대비에 임했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강팀인 브라질과 월드컵에서 만나면 이겨야 할 상대인 파라과이를 마주한다. 특히 브라질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최상위 국가 중 하나로 스리백 전술과 전력을 실험할 좋은 경기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내일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팀에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늘까지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평가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팀들과 경기를 통해 당장 결과를 내기보다는 경쟁력을 높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 감독은 월드컵 예선이 끝난 이후 지속해서 스리백을 실험하고 있다. 미국 원정에서는 사실상 완전체인 대표팀으로 스리백을 운용했는데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 멕시코를 상대로 2-2 무승부 등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홍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할 계획이다. "감독의 철학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의 구성이 지금 전술에 잘 맞느냐다. 우리가 계속 스리백을 실험하는 이유 중에는 2선에 있는 훌륭한 자원 때문도 있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능력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이 전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수비수뿐 아니라 전방에 있는 선수부터 콤팩트하게 잘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스리백이라고 한다면 수비적인 거라는 인식이 한국 축구에 있지만 수비는 수비 나름대로 역할이 있고 우리는 반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스리백을 통해 공격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선수로서 4번, 코치로서 1번, 감독으로서 1번 겪은 베테랑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홍 감독 만큼 많은 월드컵을 소화한 인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홍 감독은 "월드컵은 축구 선수에게 꿈의 무대고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은 무대다. 거기에서 한국 축구가 좌절을 많이 했다"라며 "분명 월드컵을 끝내고 후회와 허탈감이 있을 거다. 실패를 하면 그 전의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하고 후회가 남을 거다. 성공을 하면 성공 뒤에 오는 허탈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경험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줘야 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월드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처음 월드컵에 나가는 것처럼 마음을 심어줘야 한다. 그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며 "또 다른 부분은 우리 선수단 내 분위기 형성이다.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언제나 서포트해줘야 하고 모든 스태프가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부분들을 신경쓰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주장 손흥민에 대한 덕담도 남겼다. 손흥민은 이번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A매치 통산 137경기로 차범근과 홍 감독이 가지고 있던 기존 136경기를 뛰어넘어 단독으로 A매치 최다 출장자가 된다.


홍 감독은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있다. 내일 손흥민 선수가 이 경기에 출전하면 그동안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경기를 출전한 선수가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그동안 손흥민 선수는 유럽에서 장거리 여행이 아주 많았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만큼 더 어려운 일이 없다. 시차가 다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나와 경기 수는 같지만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진정한 남자 대표팀의 최다 출장자로서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다른 제 기록까지 우리 손흥민 선수가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라며 손흥민을 응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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