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직행권 2장 걸린 아시아 4차 예선, 누가 웃을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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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 |
| ⓒ 연합뉴스/AFP |
지난 6월 A매치를 끝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일정이 종료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예선에서는 우리 대표팀을 비롯해 이란·우즈베키스탄·요르단·일본·호주가 차례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웃었다. 이번 10월 A매치 일정에서는 남은 2.5장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살 떨리는 아시아 지역 4차 예선
이번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생겼다.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대회 참가국 총 32개로 아시아에 배분된 직행권 수는 총 4.5장이었다.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12개 팀을 2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번의 경기를 치르고, 각 조 1·2위 팀이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나머지 0.5 장은 각 조 3위가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맞대결을 펼친 후 타 대륙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국가와 맞대결을 펼친 후 승리한 팀에 주어졌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32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서 구조가 살짝 변경됐다.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시아팀에 배분된 티켓 수는 총 8.5장으로 3차 예선에서는 총 6장의 직행권이 걸렸었다. 3차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이 3조로 나뉘어 10번의 풀리그를 치른 후 최상위 2팀이 가져가는 구조였고, 3·4위 팀은 4차 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4차 예선 진행 방식은 중립 지역에서 6개 팀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싱글 풀리그(팀당 3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는 본선행, 각 조 2위는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조다. 2위 팀은 오는 11월 A매치서 2번의 맞대결을 펼쳐 내년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개최 신경전→승부수까지' 4차 예선에서 웃는 국가는?
4차 예선에 진출한 국가는 오만·카타르·UAE(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됐고, 이들은 개최지 신청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중립 지역에서 리그를 치러야만 하는 상황 속 지난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4차 예선에 도달한 팀들로부터 대회 개최 의사를 타진했다.
일찌감치 4차 예선 진출이 유력했던 카타르·사우디가 아시아축구연맹에 유치를 신청했던 가운데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도 신청서를 내밀었다. 특히 이라크는 협회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연맹에 개최국 자격으로 보안·행정·재정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됐고, 정부와 관련 기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연맹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렇게 뜨거운 신경전 속 연맹은 지난 6월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주최 국가협회로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와 이라크는 개최지 신청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지만, 변경되지는 않았다. 또 최근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발목을 잡는 듯했으나 끝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로 결정됐다.
A조에 속한 카타르·오만·UAE에서는 2강 1약으로 카타르와 UAE가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거로 예상된다. 카타르는 스페인 대표팀 출신 명장 로페테기 감독을 필두로 아크람 아피프·에드밀손(귀화)·페드로 미구엘(귀화) 등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전력을 갖췄다.
UAE는 3차 예선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경질 후 자국 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올라로이누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력 역시 카이우·이브코비치·루안지뉴 등과 같은 귀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A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오만은 포르투갈 명장 출신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 기적과 같은 꿈을 꾸고 있다.
B조 역시 접전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가 한 조에 묶인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필두로 월시·스트라윅·파에스·베르동크·로메니 등으로 이뤄진 막강한 귀화 군단으로 무장했다. 이라크는 호주 출신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줬다. 사우디 역시 3차 예선 도중 지난 카타르 대회 때 인상적인 지도력을 선보인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재영입했다.
9일 오전 0시(한국시간)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A조에서는 카타르가 오만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 속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 열린 사우디와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는 2-3으로 사우디가 혈투 끝에 승점 3점을 챙기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과연 살 떨리는 4차 예선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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