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수익보장" 미끼로…6000억 가로챈 다단계 사기 덜미

" “매일 2% 수익, 투자금의 200% 수익, 지인 추천시 추가 수당 지급” "
투자한 금액의 2배를 수익으로 지급하겠다며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불법 다단계 회사 제이디(JD)더글로벌 운영진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정화)은 피해자 약 2만2000명으로부터 6000억원을 편취한 불법 다단계 회사 JD더글로벌 운영진 1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화장품 판매회사로 둔갑해 라이브커머스·홈쇼핑 등의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JD더글로벌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의 200%를 수익으로 보장한다거나 매일 투자금액의 2%를 지급한다고 속여 지인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불과 1년 6개월만에 2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초기엔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을 수익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약정 수익이 지급되는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투자금이 불어나며 지급해야 하는 투자수익이 늘어나자 ‘투자금 관리 서버가 다운돼 수익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수익 지급을 미루며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검찰 수사 결과 JD더글로벌이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한 ‘지인 추천’ 방식으로 투자금을 지급한 피해자의 상당수는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을 정산받은 초기 투자자들은 추천 수당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JD더글로벌은 산불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긴급구호물품을 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실한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피해자를 양산하여 서민들의 가정경제를 무너뜨리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금융 질서를 어지럽힌 중대한 불법 다단계 사건”이라며 “불법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여 피해자들에게 환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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