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 탈출, 승격 희망' 부천FC, 부진 탈출 기여한 베테랑 한지호

곽성호 2025. 10.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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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부천, 홈에서 성남에 1-0 승리... 4위 도약 성공

[곽성호 기자]

 부천FC 자료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4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하며 4위 도약에 성공한 부천, 이는 베테랑 공격수 한지호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8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서 전경준 감독의 성남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15승 8무 10패 승점 53점 4위에, 성남은 12승 12무 9패 승점 48점 8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원정을 떠나온 성남은 이정빈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부천 역시 티아깅요의 빠른 발을 통해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5분 성남 이상민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부천은 롱볼과 역습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교체 투입된 몬타뇨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수적 열세에 놓인 부천은 성남의 거센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3백으로 구축된 이상혁·이재욱·홍석욱은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최후방에 자리한 김형근은 종료 직전 미친 선방을 선보이면서 끝내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2G 연속 활약' 베테랑 한지호, 베테랑 역할 톡톡히

부천은 성남과의 맞대결 전까지 부진에 빠져있었다. 코리아컵 4강(광주)-리그 일전을 병행하면서 9월 이후 급격하게 상승세가 꺾였고, 최근 4경기서 2무 2패로 흔들렸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서 승점 3점이 절실했으며 만약 패배하게 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부진 탈출이 시급했던 상황 속 이들의 '히어로'가 된 인물은 바로 베테랑 공격수 한지호였다. 1988년생인 한지호는 지난 2010년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 2020시즌까지 맹활약하며 부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부산을 떠나 부천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여기서도 준수한 실력을 뽐냈다.

입단 첫해에는 3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으로 본인 몫을 해냈고, 이듬해에도 뛰어난 활약으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베테랑으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 선임됐으며,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만 35세의 나이에 29경기 2골 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쉽게도 부상으로 벤치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게 잠시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으나 지난 8월 20일, 광주와의 코리아컵 1차전서 선발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천-충남 아산과의 2연전서 교체로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위기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직전 3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격한 한지호는 전반 2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섰고,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카즈의 선제골을 도우며 웃었다. 이 골을 계기로 부천은 2-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쉽게 승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 속 한지호의 발끝은 다시 한 번 터졌다.

성남전서도 이전 경기와 똑같이 우측면을 담당한 한지호는 전성기 시절만큼의 빠른 속도와 저돌적인 드리블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베테랑다운 노련한 플레이와 정확한 킥으로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현재 K리그2서 정상급 풀백으로 손꼽히는 신재원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킥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전반 내내 인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인 한지호는 결정적 장면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킥을 선보였다. 전반 44분에는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상민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활짝 웃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비적인 역할도 충실하게 이행했고, 후반 9분에는 상대 볼을 탈취하며 역습을 돕기도 했다.

비록 완전하지 않은 체력에 후반 13분 몬타뇨와 교체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지만, 58분 동안 보여준 존재감은 상당했다. 한지호는 패스 성공률 82%,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공중 경합 성공(3회), 볼 획득 5회로 베테랑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근 4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지호라는 베테랑이 연속해서 제 몫을 해냈고 부천은 이를 통해 승격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부천 이영민 감독은 "분명 힘든 경기를 예상했고, 그런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단순히 오늘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천은 짧은 휴식 후 오는 12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2연승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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