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연장? 보수체제 전환? 충남교육감 선거 가를 키워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지역마다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지역의 자치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의 풍향도를 짚어봤습니다. <기자말>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내년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는 진보-중도-보수 진영에서 많은 사람이 거론되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의 대결 구도로 일찌감치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범보수 진영에서는 행정 관료 출신부터 다선 도전자, 조직력을 갖춘 주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보수 단일화 경쟁이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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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왼쪽),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
|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전교조 출신이라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현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우려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선 '김지철 시즌4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정서적 부담도 감지된다.
[중도 표방 김영춘] 보수 단일화 파괴 변수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중도를 표방하며 4위(16.43% 득표)를 기록했던 김영춘 전 공주대 천안캠퍼스 부총장도 출마가 유력시된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미래교육자치포럼 위원,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사람들' 포럼 이사장을 맡아 진보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그는 지난 선거에서 보수 성향을 보인 바 있어 진보 진영에서 거부감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중도 포지셔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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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일수 전 충남교육청부교육감, 명노희 전 한국교총 부의장,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 |
|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최근 급부상한 주자는 행정고시 출신의 교육부 관료이자 김일수 전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이다. 그는 지난 9월 17일 명예퇴직하며 인사말을 통해 "30여 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교육부 주요 정책을 다룬 행정 경험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교육비서관 경력을 내세우며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보수 후보'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교 경험이 없는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라는 점과 박근혜 정부 출신이라는 보수 색채, 그리고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한 교육청 내부의 거부감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은 탄탄한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는 평이다. 교육위원, 학원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며,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로 선정된 전력도 있다. 최근 언론 기고글을 통해서는 '인성교육', '충효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교육위원 시절 인사비리로 구속 및 실형을 선고받은 점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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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한상경 천안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황환택 (재)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
|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한국교총 부회장과 충남교총회장 출신인 황한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도 주변인을 통해 출마예상자로 거론된다.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를 이끌었던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공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백제중 수석교사, 학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출마보다는 이전처럼 단일화 산파 역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대 관심은 '보수' 연합... 성공할까?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의 관심은 진보교육감 시대가 이어질지, 단일화를 통해 보수진영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의 구도에서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성공 여부, 진보진영 후보와 경쟁구도를 구축할지 여부다. 진보 진영은 표 결집이 용이한 반면, 보수 진영은 후보 간 연합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따라 선거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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