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고 난 후, 왜 더 허기질까?

체내 알코올 대사가 원인이다. 알코올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 영향을 미쳐 허기를 유발한다. 국제 학술지 ‘알코올과 알코올 중독’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술을 세 잔만 마셔도 렙틴 분비가 30% 낮아졌다. 알코올은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인 시상하부도 활성화시킨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에 의하면, 술을 마신 사람은 뇌 시상하부가 활성화돼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유독 술 마신 다음날 공복감이 심해지는 이유는 일시적인 저혈당 때문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많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포도당 합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 혈당이 낮아지면 뇌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알코올 작용으로 식욕 조절에 실패해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돼 소위 말하는 ‘술살’이 찌기 쉽다. 우리 몸의 기관들이 알코올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 연소를 비롯한 대사 활동을 미뤄두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때 과식하지 않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안주를 피하고 가급적 영양 균형이 맞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안주는 두부, 생선 등 저지방·고단백 식품에 채소, 과일 등을 곁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술자리 전후 식사 역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나 술을 마신 다음날까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섭취로 생기는 갈증에 의한 식욕을 어느 정도 절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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