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경주 만남 임박…부산 APEC 같은 성명 나오나

이달 말 한국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외교의 큰 장’이 선다. 의장국인 한국을 포함해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중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의 무대이자,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가교 외교’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런 대규모 다자 정상회의 주최는 지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뒤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은 과거에도 정상 행사 개최를 통해 외교적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국제사회에서 도약해 왔다.
① 2000년 서울 ASEM

회의를 계기로 영국·독일 등이 북한과 수교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북한의 인권과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는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대중 대통령은 ASEM 기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과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②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회의에선 한반도 정세도 논의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직전에 도출된 9·19 북핵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하는 ‘북핵 구두 성명’을 발표했다. 제5차 북핵 6자회담 1단계 회의에서 논의된 9·19 성명 상 이행방안을 21개국 정상 차원에서 강조했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에 동력을 붙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③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주요 통화국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유의한다”는 다짐을 추가하면서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일부 국가의 불만도 반영했다. “리먼 사태를 거치며 G7을 대체한 G20이 이번 회의로 ‘위기 극복’에서 ‘균형성장’으로 진화했다”는 긍정 평가와 “공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만 합의했을 뿐 과감한 대책은 빠졌다”는 회의론이 교차했다.
④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53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3년까지 자발적으로 핵무기 수천 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감축한다는 내용이 결과물에 담겼다. 다만 핵 군축과 비확산 문제를 제쳐 놓고 핵 안전 문제만 다뤘다는 한계가 있고, 합의 결과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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