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대박 내더니 아시아까지…시에라디자인 띄운 ‘K패션 업체’ 어디?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5. 10. 6. 21:03

60년 역사의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한국 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눈길 끄는 점은 그 선봉에 미국 본사가 아닌 한국 패션 업체가 섰다는 사실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에라디자인을 전개하는 하이라이트브랜즈다. 단순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주도하는 ‘공식 계승자’로 위상이 격상된 이들의 신기방기한 성공 방정식을 들여다본다.
성공 공식 1: 오리진에 대한 존중과 재해석

성공의 배경에는 60년간 이어진 시에라디자인의 철학 ‘Think Outside’가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이 철학을 단순히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아웃도어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치열하게 연구하고 재해석했다. 산과 바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파고들어 브랜드의 정통성은 잇되,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시에라디자인’을 창조해낸 것이다.
미국 본사도 이러한 성과와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을 아시아 시장 전개의 핵심 허브로 인정한 것은, 한국 팀의 독자적인 브랜드 해석 능력과 성공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다.
성공 공식 2: ‘기어 혁신’ DNA를 ‘의류’로 복각하다

시에라디자인은 본래 침낭, 텐트 등 혁신적인 장비로 명성을 쌓은 브랜드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이 ‘기어 혁신 DNA’를 의류 라인업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
수많은 특허 기술로 다져진 장비의 기술력을 의류에 복각해 초경량 소재와 혁신적인 드라이다운 충전재를 적용한 시그니처 경량 패딩 ‘하프돔’과 ‘뮤어’ 라인을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제품들은 작년 한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경량 패딩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단순한 옷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를 입증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아시아 허브로 도약, K아웃도어의 새 역사 예고
이미 한국과 대만 판권을 확보한 시에라디자인은 중국과 홍콩 시장 진출까지 확정 단계에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퀀텀 점프’를 눈앞에 둔 셈이다.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는 “이번 판권 확보는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독보적인 철학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로서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스타일의 흐름 속에서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시에라디자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준권 대표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로컬 문화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의 오리진 철학을 새로운 세대와 함께 써내려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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