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 기행'을 미국 친구에게 추천했더니 생긴 일
[장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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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 달빛 기행 달빛 기행 외국인 가이드 투어에 참여했다. 잘 준비된 손님 맞이 같았고, 주변 외국 지인에게 꼭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
| ⓒ 장소영 |
잘 준비된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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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사초롱을 든 외국인 관광객 창덕궁 달빛 기행에서는 입장객이 저마다 청사초롱을 들고 밤길을 직접 비추며 후원을 걷는다. 외국 관광객에겐 특별한 체험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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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달빛 기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낮 시간처럼 가이드분을 따라 설명을 들으며 야간에 후원을 걸어보는 정도로 생각했었다.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나와 달리 혹시 딸이 지루해 하지는 않을지 조금 염려도 되었다. 그러나 달빛 기행은 해설 사이사이, 길목마다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잘 준비된 '손님맞이' 같아서 마치 우리가 옛 외교사절이 되어 조선의 환대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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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 기행 상징물 앞에서 청사초롱을 들고 후원을 거니는 달빛 기행은 지루할 틈 없이 길목마다 전통 문화 공연과 포토스팟이 마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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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읽는 듯한 그림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왕실 생활을 듣던 중 익선관을 쓰고 책을 읽는 듯한 그림자를 보고 관광객 한 사람이 '박보검'이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K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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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량정 대금 연주 달빛 투어에 참여한 외국 관광객들은 후원의 길목마다 마련된 전통 문화 공연에 감명을 받았다. 상량정에서는 훌륭한 대금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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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경당의 전통 문화 공연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춤 공연을 관람했다. 감탄과 웃음이 오가도록 조밀하게 구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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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과 시간 전통 과자가 든 작은 상자와 따뜻한 차를 받아들고 전통 문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밤이 깊어 쌀쌀해지고, 한참 후원을 걸어 목마르고 피곤할 즈음이라 반가운 간식 시간이 되었다. 꼼꼼한 준비가 돋보였다. 나는 오미자차를, 딸은 허브티를 골랐다. |
| ⓒ 장소영 |
"먼 길 오시느라 수고들 하셨소. 어서 오시오. 이리들 와서 만남을 기념하며 함께 사진을 찍읍시다."
임금님 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서며 "감사합니다, 저나(전하)!"라고 서툴게 말하는 딸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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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용지 앞에서 손님을 맞는 임금님과 왕비님 사극에서 자주 보던 풍경을 기대하던 딸에게 임금님의 등장과 환대는 큰 기쁨을 주었다. 왕실 사람들과 각자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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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로 받은 트레이 자폐아동이 직접 그린 상량전 대금연주 풍경이 프린트된 예쁜 트레이를 선물로 받았다. 외국 관광객에겐 좋은 기념품이 되었다. |
| ⓒ 장소영 |
하지만 서울로 간 미국 지인은 아쉽게도 달빛 기행에 가지 못했다. 예매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어 그룹은 매진되었고 혹시 일본어와 중국어 그룹에 자리가 남았으면 그렇게라도 후원에 가보려고 했는데, 일정과 맞지 않아서 포기를 했단다.
요즘은 외국인을 위한 직불(선불)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나도 그중 하나인 와우카드를 이용해 택시를 비롯한 대중교통은 물론 식당에서도 편히 결제했다. 한국은 '미래 기술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전국에 키오스크 결제가 일반화 되어있어 관광객을 위한 직불카드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외국 방문객에겐 아직도 큰 장벽이 하나 있다. 온라인 결제다. 음식 배달, ktx를 비롯한 대중교통 예매, 인터넷 쇼핑, 티켓 예매 등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 직불카드와 해외 신용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휴대폰 인증'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설 수가 없다.
덕수궁 '달빛 기행'만 하더라도 그렇다.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까지는 어떻게 했더라도 외국인은 티켓 구입처가 따로 있다. 문제는 외국인 전용 티켓 구입처지만 '인증' 요구에 막혀 전자 결제를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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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전용 직불카드와 교통카드 몇 년 전만해도 해외카드와 현금 결제로 한국을 여행했었다. 키오스크 결제가 일반화된 한국에서 꼭 필요한 결제 카드로 최근 다양한 종류의 외국인 직불카드가 발행되 각광을 받고 있다. 식당과 쇼핑, 대중교통의 직접 결제는 가능하지만 아직 온라인 결제는 불가능해, 배달과 예약 예매에 불편을 겪는다. |
| ⓒ 장소영 |
상반기에만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880만을 넘었다고 한다.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인증' 절차는 필요할 것이다. '스마트폰 인증'을 할 수 없는 단기 관광객을 위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하루 속히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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