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순 나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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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먹었던, 들깨향이 가득했던 촉촉한 고구마순 나물! 엄마 옆에서 나물을 자주 다듬었었는데, 막상 고구마순을 손에 쥐니 살짝 헛갈렸다.
고구마순 요리를 위해 검색해 보니, 예상대로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나물이었다.
짭조름하면서 아삭한 고구마순 나물을 먹으며 손톱 밑이 파랗게 물들 듯 추억으로 젖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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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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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순 껍질 벗기기. 이파리를 잘라내고 줄기를 똑 꺾어 보라색 거친 껍질을 벗겨 다듬는다. |
| ⓒ 한현숙 |
고구마순은 9월부터 고구마 캐기 전까지, 바로 지금이 제철이다. 고구마 줄기, 고구마순 둘 다 맞는 이름이다. 국민 나물 반찬으로 불릴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나물인데, 여느 나물처럼 다듬고 데치는 과정이 수고롭다.
예전에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먹었던, 들깨향이 가득했던 촉촉한 고구마순 나물! 엄마 옆에서 나물을 자주 다듬었었는데, 막상 고구마순을 손에 쥐니 살짝 헛갈렸다. 이파리를 먹었던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줄기의 껍질을 벗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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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 벗긴 말간 고구마순이 쌓여 갈수록 손톱 밑이 까매지고 손가락이 거칠게 물들어 간다. |
| ⓒ 한현숙 |
아삭한 식감으로도 일품인 재료인데, 소량의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장 결석의 위험을 막으려면 반드시 삶아낸 뒤 물을 버리고 요리해야 한다고 한다. 줄기를 쉽게 벗기려면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벗기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 꿋꿋하게 앉아 껍질을 모두 벗기고 나니 나물 양이 반으로 줄었다.
지난번 식당에서 맛있게 먹은 고무마순 김치에 관심이 갔으나, 일단 나물 반찬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 씻은 후 물이 끓으면 소금을 넣고 고구마순을 데친다.
* 찬물에 헹구며 남은 껍질도 벗겨 깨끗이 다듬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는다.
* 국간장, 액젓, 소금 등으로 간을 하고 뚜껑을 덮어 푹 익힌다.
* 파, 마늘, 홍고추 등으로 양념하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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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핏 보면 고사리 나물 같다.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영양가 높은 건강식, 고구마순 나물 볶음이다. |
| ⓒ 한현숙 |
* 고구마순 나물 만들 때처럼 소금물에 데쳐 헹궈 물기를 뺀다.
* 양념(고춧가루, 마늘, 생강, 약간의 소금, 설탕)을 넣어 버무려 김치를 만든다.
* 풋고추, 붉은 고추를 다져 넣기도 한다.
* 사과와 양파를 찬밥과 갈아 양념을 더한다.
* 채썬 양파와 어슷 썬 파를 넣는다.
* 소금물에 데치지 않고 소금에 절여 바로 만들기도 한다.
* 고구마순 김치는 통영의 제례음식이며 딸이 시집갈 때 이바지 음식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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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식당에서 맛 본 고구마순 김치! 전라도 주인장의 손맛이 일품이었다. 나의 고구마순 김치도 이렇게 익어갈 것이다. |
| ⓒ 한현숙 |
고구마와 고구마 줄기까지! 밭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니 참 고맙다. 밭을 건강하게, 땅을 비옥하게, 자연을 보호하는 게 우리의 살 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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