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은둔 생활한 금쪽이, 아빠를 경찰에 신고한 까닭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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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현재 금쪽이는 베란다에서 스스로 가족들로부터 격리된 채 지내고 있었다. 이불을 꽁꽁 덮은 채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다. 씻지 않아서 온몸이 때가 가득했고, 손발톱도 깎지 않아 위생 상태도 심각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숨어버린 걸까. 오은영 박사는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변해버렸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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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이어 부모와 금쪽이의 갈등도 포착됐다. 엄마는 여전히 베란다에서 휴대폰만 보고 있는 금쪽이와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화가 난 금쪽이는 엄마를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는 등 공격을 개시했다. 제작진의 개입으로 겨우 진정시킬 수 있을 만큼 심각했다. 엄마는 아들에게 맞았다는 심리적 충격에 괴로워했다. 형언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꼈으리라.
아빠는 금쪽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금쪽이는 마음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온몸으로 거부하며 "니랑 얘기하기 싫어"라며 도발적인 말을 던졌다. 아빠는 금쪽이의 언행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금쪽이는 자신의 은둔 원인이 아빠라고 주장하며, "누가 자식을 때려. 니가 세상이 중심이야?"고 적대감 가득한 말을 내뱉었다. 이제야 가려져 있던 운둔의 이유가 드러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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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실제로 아빠는 훈육 과정에서 손찌검 등 체벌을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훈육을 폭력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에 충격이라고 반발했다. 오은영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물리력과 강제력을 사용한 체벌은 잘못이라 지적했다. 또, 아빠의 대화 방식이 지나치게 강요적이라며 아무리 싫다고 표현해도 전혀 통하지 않는 아빠 때문에 결국 금쪽이가 은둔을 선택한 것이라 분석했다.
아빠가 없을 때 금쪽이는 마치 3~4세 아이처럼 굴었는데, 오은영은 이를 극도의 퇴행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때 퇴행의 의미는 약해져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였다. 반면, 아빠와는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심각한 갈등 상태를 보였다. 아빠는 금쪽이의 거친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지만, 트라우마가 있는 금쪽이는 물리적 제압이 트리거가 된 듯했다. 급기야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관계는 최악으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금쪽이는 아빠에 대한 적개심을 쏟아내며 절규했다. 잠시 후, 금쪽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부모는 다시 마주 앉았다. 하지만 아빠는 매일 금쪽이를 때린 걸로 몰려 억울하다며 자신에게 확인을 했어야 했다고 엄마를 몰아붙였다. 엄마의 대답보다 본인이 말하는 게 우선인 듯했다. 그렇게 대화는 일방적으로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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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금쪽이의 마음을 헤아려보자. 감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자신의 모습이 그토록 싫어하는 아빠의 모습과 겹쳐 보이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아빠가 싫은 걸 넘어 자신에 대한 혐오를 갖지 않을까. 그렇다면 금쪽이의 은둔은 자신의 못난 모습이 드러날까 봐 숨는 것인지도 모른다. 금쪽이는 현재 변화가 간절했다. 스스로 시작한 은둔 생활로 가장 고통스러운 건 결국 자기 자신일 테니 말이다.
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금쪽이는 아빠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끝내 답을 하지 못했다. 마음의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듯했다. 신뢰가 아예 없기 때문이리라. 오은영은 문제 행동을 막으려 엄격한 방식을 선택한 아빠에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라는 솔루션도 제시했다. 과연 금쪽이는 은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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