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될 거야” 하며 산에 바나나 껍질 던지는 사람, 꼭 보세요

이슬비 기자 2025. 10.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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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퇴비가 될 것으로 예단하며 먹고 남은 과일과 과일 껍질을 아무데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

과일 외에도 등산 중 컵라면을 많이 먹는데, 먹고 남은 국물을 산에 버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환경과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등산 가기 전 플러깅백이나 비닐 봉투 등을 챙겨, 먹고 남은 과일·과일 껍질·나무젓가락 등 쓰레기는 모두 다시 들고 내려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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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에서 퇴비가 될 것으로 예단하며 먹고 남은 과일과 과일 껍질을 아무데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 과일 껍질을 그냥 버리는 행위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과일 껍질을 그대로 버리면 거름이 되지 않는다. 부패한 음식물이 악취를 유발하고 해충에게 서식지를 제공할 뿐이다. 식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영양소는 많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과일 껍질에 있던 방부제, 잔류 농약 등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다람쥐 등 소형 동물이나 어린 동물은 소량의 화학 성분이라도 체내에 농축되면 생식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먹이사슬로 인해 2~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야생 동물의 식습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려면 선별, 분쇄, 양생, 건조 등 2~3개월에 걸친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후에야 비로소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 미량원소 등을 포함한 퇴비가 된다.

과일을 먹을 때 사용하는 나무젓가락도 산에 버리면 안 된다. 방부제 처리가 돼 있어 썩지 않는다.

과일 외에도 등산 중 컵라면을 많이 먹는데, 먹고 남은 국물을 산에 버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을 토양에 버리면, 삽투압 현상으로 식물체 내부에 있던 수분이 토양으로 이동해 식물이 마를 수 있다.

환경과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등산 가기 전 플러깅백이나 비닐 봉투 등을 챙겨, 먹고 남은 과일·과일 껍질·나무젓가락 등 쓰레기는 모두 다시 들고 내려오는 게 좋다.

한편, 과일 자체는 등산할 때 들고 가면 좋은 건강 간식이다. 장시간 땀을 흘리는 등산은 체수분, 나트륨 등의 소모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일에는 이를 보충할 수분,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다. 또 등산 중 혈류가 근육에 몰리며 소화가 어려울 수 있는데, 과일은 컵라면 등 흔히 먹는 음식보다 상대적으로 위장에 부담을 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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